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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스윙 챌린지' 도입 첫날, 롯데는 어떻게 보나? 김태형 감독이 껄껄 웃은 이유 [잠실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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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챌린지)이 도입되는 첫날이다. 어떤 상황이 펼쳐질까.

19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수도, 코치들도 한층 더 바쁘게 경기에 집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순간적인 판단력이 중요해졌다. 예를 들면 타자가 체크스윙 판정을 받고 낫아웃 상황이 됐다. 벤치에서 보기엔 뛰면 충분히 살 수 있는데, 타자가 스윙이 아니라며 챌린지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만약 비디오 판독 결과 스윙이 맞을 경우, 낫아웃과 별개로 그냥 아웃이다. 김태형 감독은 "그러니까 코치들은 (요청 여부를 두고)더 유심히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타자들은 체크스윙 삼진이 선언될 경우 무조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많다. 도루 등 누상에서의 경합 상황에서도 대부분의 주자들은 세이프라고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구하지만, 판정이 뒤집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일반 비디오판독과 마찬가지로 체크스윙 챌린지 역시 팀당 2회만 주어진다. 연장전에 돌입할 경우 1번 더 주어질 뿐이다.

따라서 사령탑 입장에선 보다 더 중요한 상황, 더 핵심 타자에게 쓰고 싶은 속내가 있을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중요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비디오판독)해달라고 하는 타자들이 있을텐데, 그러면 '너는 들어와' 해야되나?"라며 껄껄 웃었다.

이어 "기대하는 타자, 상황이라는 게 있는데, 막 해달라고 하면 곤란할 수 있다. 써야하는 중요한 상황이 있을 텐데…"라며 고개를 저었다.

프로야구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은 이날부터 5개 구장 모두에서 시행된다. 지난 7월 22일 실행위원회를 통해서 시행이 결정됐다.

KBO는 규정의 안착을 위해 각 구단 사령탑에게 직접 설명하는 과정을 거쳤다. 또 선수단에게도 시행 세칙을 사전에 공지한 상태다.

타자가 스윙시 배트 끝의 각도가 홈플레이트 앞면과 평행을 이루는 기준선보다 투수 방향으로 넘어갔을 때 심판은 스윙으로 판정한다. 배트가 홈플레이트 앞면을 넘었는지 여부, 또는 손잡이 위치나 신체 회전 등은 판정시 고려되지 않으며, 오로지 배트 끝의 각도가 기준선을 넘었는지만 기준이 된다. 번트 시도는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다.

공격팀은 스윙 판정, 수비팀은 노스윙 판정을 받았을 시에만 판독 요청을 할 수 있다. 모든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은 중계 카메라가 아닌 KBO 카메라 영상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장비 고장 등의 사유로 구장에 있는 2대의 체크 스윙 비디오 카메라 중 1대라도 사용이 불가능할 경우, 해당 구장에서는 체크 스윙 판독을 실시하지 않는다.

판독 요청은 감독이 해야하며 판정 후 30초 이내(경기, 이닝이 종료되는 아웃카운트의 경우 10초)에 요청해야 한다. 판독 요청 제한 시간 이내일지라도 상황이 발생한 플레이의 다음 투구가 이루어진 이후의 비디오 판독 요청은 불가하다. 또한 3분 안에 판정을 뒤집을 만한 근거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에는 원심이 유지된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