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를 지휘하는 전희철 감독이 간판스타 김선형(kt)의 빈자리로 인한 속공 감소를 이적생 김낙현의 외곽포로 상쇄하겠다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은 4일 KBL을 통해 "우리가 경기당 속공을 7개 정도 했다고 봤을 때 다음 시즌은 4∼5개 정도로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며 "김선형이 혼자 2∼3개씩 했는데, 속공이 줄기는 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전희철 감독의 SK는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지난 2일부터 일본 가와사키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일본 B리그 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SK는 스피드를 앞세워 속공을 퍼붓는 '빠른 농구'로 KBL을 주름잡았다.
다만 다가올 시즌 SK의 팀 컬러인 속공 농구는 다소 옅어질 수밖에 없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달려가 스스로 마무리하거나 동료 찬스를 봐주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던 김선형이 수원 kt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대신 SK는 외곽슛 능력을 지닌 자유계약선수(FA) 가드 김낙현을 영입했다.
전희철 감독은 "(김선형이 나간 대신) 김낙현이 왔으니 외곽에서 3점슛은 더 넣어주지 않을까"라고 기대하며 "1∼2개씩 더 넣으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쿼터) 알빈 톨렌티노도 스피드가 아주 좋진 않지만, 슛이 좋다. 차분하게 잘한다"고 덧붙였다.
SK는 은퇴를 번복한 외국인 에이스 자밀 워니와 새로 영입한 대릴 먼로의 조합으로 새 시즌에 나선다.
전 감독은 "워니를 본 이래 몸을 제일 잘 만들어서 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먼로에 대해서는 "BQ(농구지능)가 장난이 아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3점을 쏘는 빅맨인 워니가 볼 핸들러 역할도 좀 더 수행할 예정이다.
전 감독은 "(워니를) 핸들러로 계속 쓸 것"이라며 "스피드, 힘, 돌파, 마무리가 다 되고, 동료도 살릴 줄 안다. 일본 전지훈련에서 평가전을 치르며 잘 체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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