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아히, 네덜란드 16강 견인…한국전력 베논도 활약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프로배구 V리그의 외국인 거포 미힐 아히(삼성화재)와 쉐론 베논 에번스(한국전력)가 2025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아히는 17일 오후 필리핀 케손시티에서 열린 폴란드와 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서 네덜란드의 주축 아포짓 스파이커로 양 팀 최다인 23점을 사냥했다.
세계 19위인 네덜란드는 세계 1위 폴란드에 세트 점수 1-3(25-22 23-25 19-25 22-25)으로 역전패 당했지만, 2승 1패의 기록으로 3전 전승을 올린 폴란드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아히는 네 세트 모두 선발로 나섰고, 특히 1세트에는 9점을 뽑으며 폴란드를 잡는 데 앞장섰다.
2024-2025시즌 국내 프로배구 우리카드에서 뛰다가 부상으로 떠난 아히는 올해 5월 V리그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삼성화재에 지명돼 한국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아히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61점을 사냥해 불가리아의 아웃사이드 히터 알렉산다르 니콜로프(71점)에 이어 득점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캐나다(세계 9위) 대표팀의 아포짓 스파이커 베논도 17일 열린 튀르키예(세계 13위)와 G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8득점을 기록했다.
캐나다는 튀르키예에 세트 점수 0-3(21-25 16-25 25-27)으로 완패했으나, 2승 1패를 기록해 3연승을 달린 튀르키예에 이어 조 2위 16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베논은 지난 5월 외국인 드래프트 때 전체 2순위로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았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KB손해보험이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재계약하고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아 한국전력이 '사실상 1순위'로 낙점한 선수가 베논이다.
키 202㎝에 흑인 특유의 탄력과 폭발적인 공격력을 갖춘 베논은 캐나다 대표로 2020 도쿄 올림픽과 2021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활약했다.
캐나다, 폴란드, 이탈리아 리그를 거쳐 2021년부터 일본 1부리그 사카이 블레이저스에서 뛰어 아시아 배구에 익숙해 새 시즌 한국전력의 돌풍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히의 네덜란드와 베논의 캐나다는 16강에서 각각 튀르키예, 폴란드와 맞붙는다.
네덜란드와 캐나다가 나란히 승리한다면 아히와 베논이 8강에서 V리그 거포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지만, 캐나다가 세계 최강 폴란드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카드 소속의 아시아 쿼터 선수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도 이란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
이란은 A조에서 1승 1패를 기록, 동률인 튀니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란이 필리핀(1승 1패)과 마지막 3차전에서 이겨 예선 관문을 통과하면 알리도 16강 무대에 설 수 있다.
알리는 이집트와 경기(1-3 패배)에선 4득점을 기록했다.
2024-2025시즌 아시아 쿼터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한 알리는 데뷔 첫해 35경기에서 529득점(부문 5위)에 공격 종합 1위(성공률 55.82%)를 기록하고 재계약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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