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우루과이 축구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그라운드 폭력에 전세계가 경악하고 있다.
레드카드에 격노한 선수가 주심에게 달려들어 얼굴을 정면으로 머리로 들이받았다. 주심은 비틀거렸고, 코피와 함께 앞니 2개가 부러졌다. 영국의 '더선'은 23일(한국시각) '이 사건은 우루과이 말도나도에서 열린 산 로렌소와 센트럴 몰리노의 리저브 디비전 결승전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기 후반에 산 로렌소 선수 2명이 모욕적인 발언을 해서 퇴장당하자, 또 다른 동료 선수가 주심 알렉시스 페레이라에게 달려들었고, 잔혹한 박치기가 위해를 가했다. 페레이라 주심으로 뒤로 비틀거리며 쓰러졌고, 그의 코와 입에서 피가 쏟아졌다. 나중에 앞니 2개를 잃은 것을 확인하고, 지혈을 위해 긴급 치료를 받았다.
페레이라 주심은 "이가 빠졌고, 피가 많이 나 현기증이 났다. 정말 힘든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동료 심판들과 상대 선수들이 즉시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심판에 대한 폭행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선수들처럼 우리도 실수를 한다. 그렇다고 해서 폭력적인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고 슬퍼했다.
우루과이 축구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박치기 한 선수는 말도나도 검찰청에 출두했다. 그의 변호사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심판에게 직접 사과했으며, 치료비를 부담할 의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선수를 중대한 신체 상해 혐의로 정식 기소할 예정이다.
말도나도 프로모션 리그의 알프레도 이스나르디 회장은 이 공격을 "전례 없는 수준의 폭력"이라고 했다. 그는 또 폭력을 행사한 이 선수는 말도나도는 물론 우루과이 전역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 금지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연대의 표시로 지역 심판 노조는 폭행에 항의했고, 말도나도 1부 리그를 비롯해 시즌의 나머지 경기를 기간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산 로렌소 구단에 대한 징계 조치도 검토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