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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팀 모두 강등권" '전북 우승' 파이널 키워드는 '생존 전쟁', 7위와 10위 승점 4점차…'신태용 경질' 다시 살아난 '왕조' 울산, '태풍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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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역대급 '강등 전쟁'이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가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K리그1은 1~6위의 파이널A와 7~12위의 파이널B, 두 세상으로 분리됐다. 파이널A의 우승 경쟁은 이미 막을 내렸다. 전북 현대가 4년 만의 패권을 차지했다. 최다인 통산 10번째 K리그1 우승을 달성했다.

5라운드를 더 가야한다. 파이널A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 경쟁이 남았지만 파이널 라운드 최고의 관심은 파이널B의 생존 경쟁이다. 최하위인 12위는 곧바로 2부로 떨어진다. 10위와 11위는 경계선이다. 11위는 K리그2 2위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갖는다. 10위는 K리그2 3~5위가 펼치는 PO 승자와 승강 PO를 치러 잔류 여부를 가린다.

6개팀이 모두 '강등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다. 7위도 안심할 수 없다. 7위 FC안양과 8위 광주FC는 나란히 승점 42점이다. 다득점에서 순위가 엇갈렸다. 승강 PO를 피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9위에는 지난 시즌 K리그 3연패를 기록하며 '왕조의 문'을 열었던 울산 HD(승점 40)가 위치해 있다. 10~11위는 수원FC(승점 38)와 제주 SK(승점 32), 최하위인 12위는 대구FC(승점 27)가 위치해 있다. 7위와 10위의 승점차가 4점에 불과해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다.

파이널 첫 라운드부터 '전쟁'이다. K리그의 모든 화제를 빨아들이고 있는 울산의 행보에 첫 번째 시선이 모아진다. 2015년 이후 10년 만의 파이널B로 추락한 것은 여전히 낯설다. 그러나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신태용 감독의 경질이 '약'이 되고 있다. 신 감독이 떠난 후 K리그1에서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을 끊었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E)에서 160일 만의 2연승을 기록, 선두(승점 7·2승1무)로 올라섰다. '패장'인 신 감독이 선넘은 발언으로 울산을 향해 돌을 던졌고, '최고참' 이청용이 골프 세리머니로 '무언의 시위'를 했다. 어수선한 듯 보이지만 선수단 내부는 '평화가 찾아왔다'는 분위기다. 더 똘똘 뭉쳤고, 생존이 결정된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울산은 26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구와 격돌한다. 주중인 21일 열린 ACLE는 새 희망이었다. 임시 지휘봉을 잡은 노상래 감독대행이 조현우마저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풀 로테이션'으로 주축 자원들을 아꼈다. 주장인 김영권을 비롯해 에릭, 루빅손, 보야니치, 고승범, 강상우 등 주전 대부분이 휴식을 취하며 체력 안배를 했다. '괴물 스트라이커' 말컹이 35일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것도 호재다.

대구는 더 물러설 곳이 없다. 최근 6경기에서 3승2무1패를 기록, 완연한 상승세다. 10경기 연속 무승(3무7패)인 제주와의 승점차가 5점으로 줄어들었다. '꼴찌'에서 탈출만하면 잔류 희망이 생긴다. 그러나 상대전적에선 울산이 대구에 강하다. 2021년 12월 5일 2대0 승리를 시작으로 최근 14경기 연속 무패(10승4무)다. 이번 시즌에는 1승2무를 기록했다.

하루 앞선 25일에는 광주는 안양, 수원FC는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승점 3점이 곧 '생명수'다. 광주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으로 하향 곡선이 걱정이다. 안양은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로 가장 안정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수원FC는 제주는 무조건 잡아야 하는 상대다. 제주 또한 대구의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파이널A에선 25일 1위 전북(승점 71)과 2위 김천 상무(승점 55), 26일 5위 FC서울(승점 45)과 6위 강원FC(승점 44), 3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55)과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1)가 각각 충돌한다. 군팀인 김천이 ACL에 출전할 수 없는 가운데 대전, 포항, 서울, 강원이 아시아 무대 진출을 위해 진검승부를 펼친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