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국 축구 외교가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설왕설래가 오갔던 아시아 축구의 동-서 분리가 현실화될 조짐이다. 이달 중순 일본, 중국에서 일본축구협회(JFA)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탈퇴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스페인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도 비슷한 내용을 전했다. 이들 모두 JFA의 구체적인 움직임이나 AFC의 대응에 대해 전하지는 않았으나, 꾸준히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 가볍게 넘길 부분은 아니다.
아시아 축구 동-서 분리에 대한 논의는 꽤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다. 아시아는 전 세계 인구 60%가 거주하고 단일 대륙 연맹 중 국가 간 이동거리가 가장 멀다. 최동단 일본에서 최서단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이동 시간만 10시간이 넘는다. 지리, 기후, 문화적 차이 탓에 오래 전부터 동-서 분리 논의가 이어졌다. 그러나 지역별로 상이한 발전도와 시장규모, 무엇보다 최대 시장인 아시아를 하나로 묶고자 하는 AFC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의지 탓에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이른바 '오일머니'를 앞세운 중동 국가들이 AFC 행정에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논란은 커졌고, 결국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한-일-중이 주도하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이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AFC 내 동아시아 회원국 친선 도모가 주 역할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중동세에 대항하는 아시아 대륙의 한 축 역할을 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동-서 분리 논의가 다시 시작된 건 세계 축구의 확장과 관련돼 있다. 월드컵 본선 출전국 수가 32개국에서 46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 출전권도 4.5장에서 8.5장으로 늘었다. 이 상황에서 동아시아에 밀려 그동안 본선과 거리가 멀었던 중동세가 입김을 넣기 시작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3팀 2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로 본선 출전권 2장을 가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4차예선이 중립지역이 아닌 사우디, 카타르에서 개최되며 큰 논란이 됐다. AFC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를 확대 개편하면서 8강 이후 승부 역시 사우디에서 개최했을 뿐만 아니라 시드 배정을 도입해 사우디팀에 유리하게 적용한 것도 문제를 키웠다. 일련의 과정에서 누적된 동아시아의 불만이 폭발한 셈이다.
앞서 동-서 분리 논의의 주도권은 한국이 갖고 있었다. FIFA에서 아시아 축구 대부 역할을 했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의 역할과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정 명예회장이 물러난 뒤 자금력을 앞세운 일본이 동아시아 축구 외교 전면에 서기 시작했다.
이번 동-서 분리 논의의 중심에도 일본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어디까지나 일본에서 이야기가 출발했을 뿐,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 동-서 분리가 완성되기 위해선 동아시아 축구의 또 다른 축인 한국의 동의와 협력이 필수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동-서 분리 가능성을 지적한 여러 시선에서도 한국을 비롯한 호주, 동남아 국가들과의 연계가 필수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본과 협회 행정, 대표팀, 유소년 등 광범위한 협력 시스템을 구축 중인 한국 축구가 미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동-서 분리 논의가 가시화될 경우 어떤 외교력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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