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박지성(44)의 맨유 시절 동료인 폴 스콜스(51)가 자폐증인 20세 아들을 위해 해설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2013년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전처와 함께 아들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미디어에서 평론가와 해설위원으로 일했왔다. 스콜스는 30일(한국시각) '스틱 투 풋볼' 팟캐스트를 통해 "지금 내가 하는 모든 일은 아들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지난 시즌 목요일 밤 맨유 유로파리그 경기를 커버했다. 평소에 그날 밤 그를 데려갔는데, 그는 흥분해서 물고 긁고 그랬다. 처음부터 그런 패턴이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스콜스는 현역 시절 처음에는 아들의 진단 결과를 비밀로 했다. 맨유를 이끌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오해해 엔트리에서도 제외시키기도 했다.
스콜스는 "경기에 뛸 때조차도 휴식을 취한 적이 없다. 그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다"며 "두 살 반이 되어서야 진단을 받았던 것 같다. 뭔가 잘못됐다는 건 일찍 알았지만, 진단을 받고 보니 전혀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으로 더비 원정 경기를 치렀을 때를 기억하는데, 나는 그곳에 있고 싶지 않았다. 감독이 그 다음 주에 나를 팀에서 내쫓았던 게 기억난다. 그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결국 몇 주 후에야 말했다.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스콜스는 맨유의 원클럽맨이다. 한 차례 은퇴 선언을 번복한 그는 18시즌 동안 718경기에 출전해 155골을 터트렸다. 스콜스는 "지금도 동정이나 그런 건 바라지 않는다. 그냥 누군가에게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더라도 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이제 가장 큰 걱정은, 나이가 좀 드니까, 여기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것, 그게 이제 제 머릿속에 늘 떠오른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영국의 'BBC'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학적 명칭)는 사람이 주변 세상과 소통하고 상호 작용하는 방식, 관심사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상태를 일컫는 말'이라며 '자폐증은 질병이나 질환이 아니라 누군가가 태어나면서 가지고 태어나는 상태이며, 영국에서는 100명 중 1명이 자폐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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