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33·LA FC)과 함께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토트넘의 '백업 골키퍼'이자 '성골 유스' 알피 화이트먼(27)이 사진작가로 변신했다. 그는 지난 여름 토트넘과의 재계약에 실패한 후 이른 나이에 은퇴했다. 영국의 '더선'은 31일(한국시각) '토트넘의 전 골키퍼 화이트먼이 현역 은퇴 후 사진작가로서 새로운 경력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토트넘 유스 출신이다. 10세 때 토트넘과 동행을 시작했다. 1군 기록은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 단 1경기 출전이다. 그는 2020년 11월 유로파리그에서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화이트먼은 토트넘의 경쟁에서 계속해서 밀렸다. 5번 옵션까지 떨어졌고, 토트넘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화이트먼과 이별했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그는 챔피언십(2부) 상위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리그1(3부)에서 테스트를 받기도 했지만 재정 문제로 계약하지 못했다. 화이트먼은 챔피언십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보다는 은퇴를 선택했다.
하이트먼은 이미 축구 외의 삶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불과 2분 거리에 살고 있는 그는 연기 수업, 라디오 쇼 진행, 사진작가 수업 등 다른 열정에 자신의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결국 사진작가로 변신했다.
축구 인생의 마지막은 유로파리그 정상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5월 스페인의 빌바오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정상 이후 17년 만의 환희였다. 유럽대항전은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의 우승이었다. 그 곳에는 '주장' 손흥민을 필두로 화이트먼도 있었다.
화이트먼은 영국 런던과 미국 캘리포이나주 LA에 사무실을 둔 글로벌 제작사인 'Somesuch'와 사진작가 계약도 맺었다. 화이트먼은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10세 때 토트넘에 입단했다. 16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바로 축구라는 풀타임의 삶에 뛰어들었다. 17, 18세 무렵, 셋방에서 생활하면서 마음속으로 '이게 끝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축구는 원래 그렇다. 다른 모든 것과 완전히 단절돼 있다. 훈련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면 끝이다. 그게 전부"라며 "나는 항상 뭔가 다르다는 걸 느꼈던 것 같다. 나와 잘 지냈던 팀 동료들은 나를 '히피'라고 불렀다. 축구는 아무리 잘해도 경력이 짧다. 나는 오랫동안 머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이트먼은 또 "나는 다른 데서 경험을 쌓고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주도적으로 배우고자 했다. 주된 이유는 제가 그 일을 즐기고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뭔가를 만들고 있었다. 정말 영감을 주는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