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프랭크 감독은 4일 코펜하겐전 기자회견을 열었다. 화두는 미키 판 더 펜과 제드 스펜스였다. 토트넘은 2일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0대1로 패했다.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첼시는 전반 35분 주앙 페드로가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Advertisement
후폭풍은 컸다. 더 큰 충격은 경기 후 벌어졌다. 스펜스와 판 더 펜이 홈팬들에게 인사도 않고 곧바로 터널로 향했다. 프랭크 감독이 스펜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Advertisement
그는 첼시전 후 말을 아끼며 이들을 옹호했다. 프랭크 감독은 "선수들 모두 당연히 좌절감을 느끼고 있을 거다. 잘하고 싶고, 이기고 싶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그 마음을 이해한다"며 "좋은 때나 나쁜 때나 일관성을 유지하는 건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팬들에게 다가가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그리고 "우리 모두가 경기력과 패배에 좌절했기 때문에 라커룸에서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우리는 팬들의 고통을 함께 느꼈다. 패배가 너무 싫다"며 "나는 선수들에게 '오늘 우리는 더 나은 팀을 만났다. 자세한 말은 안 할게. 그저 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우리가 함께 뭉쳐야 한다는 걸 기억하자. 내일 보자'고 말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들이 오지 않았다면 당연히 그 상황에 대해 물어봐야 했을 거다. 어떤 기분인지, 왜 그런 일을 했는지 말이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인식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들이 와서 기뻤다. 그들이 진심으로 우리를 걱정한다는 뜻이니까. 그들은 팀, 클럽, 그리고 이번 경우에는 나를 걱정했다. 그 점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뒷맛이 개운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캡틴' 손흥민(LA FC)이 떠난 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장 완장을 찼다.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그는 첼시전을 통해 복귀했다.
판 더 펜도 '그냥 선수'가 아니다. 프랭크 감독은 로메로를 보좌할 리더십 그룹에 판 더 펜을 비롯해 제임스 매디슨, 비카리오, 벤 데이비스를 선임했다.
팀의 리더가 분을 참지 못하고 홈팬들에게 인사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손흥민 주장 시절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