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결국 애플녀의 유혹에 의뢰인의 남친이 넘어갔다.
8일 방송된 SBS Plus, Kstar 공동 제작 예능 '리얼 연애실험실 독사과'(이하 '독사과') 시즌2 2회에서는 600일 가까이 교제한 대학교 CC(캠퍼스 커플) 의뢰인이 출연해, "고향에만 내려가면 연락이 두절되는 남자친구 때문에 걱정"이라며 맞춤 연애 실험을 요청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애플녀'가 투입돼 치밀한 작전이 펼쳐졌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에 빠져들어 뜨거운 피드백을 보냈다.
5MC 전현무-양세찬-이은지-윤태진-허영지가 스튜디오에 자리한 가운데, 두 번째 의뢰 커플이 소개됐다. 의뢰인은 "한 살 선배인 남자친구와 새내기 배움터에서 만났는데, 가끔 고향에 내려가면 연락이 잘 안 된다. 대체 뭐 하는지 궁금해서 출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직후, 미모의 '애플녀'가 등장했는데, 그녀는 윤태진의 대학교 후배인 명문대 출신에 미인대회 입상자여서 5MC를 놀라게 했다. '애플녀'는 자신보다 연하인 주인공(의뢰인의 남자친구)을 향해 "누나의 맛을 알려 주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뒤이어 의뢰인과 '접선'한 '애플녀'는 "스킨십은 어디까지 가능하냐?". "뽀뽀해도 되냐?"고 물어 의뢰인을 당황케 했다. 접선 후 의뢰인은 "('애플녀'가) 유혹하면 넘어갈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불안해했다. 이에 양세찬도 "'애플녀' 같은 누나들이 작정하고 꼬시면 어린 친구들은 훅 넘어간다"고 대리 긴장했다.
제작진은 추석을 맞아 고향에 내려가는 주인공을 따라가기로 했다. 대구로 내려간 제작진은 "연애 관련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는데 인터뷰에 응해 달라"며 주인공을 섭외했고, 여기에 "이상형을 찾아 연락처를 교환하면 출연료를 좀 더 주겠다"고 해 주인공과 '애플녀'의 만남을 성사시켰다. 주인공과 '애플녀'는 번호 교환을 했으며, 바로 옆에 있던 주인공의 친구이자 사전 섭외된 조력자는 '애플녀'에게 "나중에 만나자"고 슬쩍 말했다. 이에 '애플녀'는 몇 시간 뒤 주인공에게 전화를 걸어 술자리 합석을 제안했고, 잠시 고민하던 주인공은 이에 응했다. 대구까지 내려와 이 상황을 지켜보던 의뢰인은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얼마 후, 주인공은 '애플녀'가 들어오자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다. 그는 '애플녀'의 안주를 챙겨줬고, '애플녀'도 '흑장미'를 자처하며 '러브샷' 스킨십으로 화답했다. 이에 의뢰인은 "미쳤네! 넌 이제 대구 못 간다!"라며 극대노했다. 더욱이, 주인공은 의뢰인의 '톡'까지 보지 않고 연락을 멈춘 상태여서 의뢰인을 더욱 분노케 했다. 술자리가 무르익은 가운데, 주인공과 '애플녀' 일행은 2차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은 이동 중 '네 컷 사진'을 찍었고, 제작진과 상의도 안 한 술집으로 가는 돌발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던 중, '애플녀'는 "숙취 해소제를 사러 가자"며 주인공을 불러내 편의점으로 갔고, 둘은 자연스레 팔짱을 꼈다. 이를 본 윤태진은 "왜 남자들은 저런 팔짱을 못 빼는 거지?"라며 답답해했고, 전현무는 "(상대방이) 민망할까 봐 못 뿌리치는 것"이라고 대리 해명했다.
술자리는 3차까지 이어졌다. '애플녀'는 자신의 삼촌이 하는 LP바가 있다며 분위기 좋은 음악 카페로 이끌었다. '기타 동아리'를 하는 주인공은 LP바 분위기에 빠져들었고, '애플녀'에게 기타를 가르쳐줬다. 그러면서 주인공은 '애플녀'에게 "최근 연애가 언제였는지?"라고 물었다. 전현무와 양세찬은 "'애플녀'가 '독사과'를 던지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물었다"며 탄식했다. 한술 더 떠 주인공은 "우리 데이트하는 것 같다~"고 해 전현무와 양세찬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애플녀'는 '맹독사과'로 "나 좀 안아줘"라는 멘트를 던졌는데, 주인공은 의심 없이 '독사과'를 받아먹었다. 스튜디오 MC들은 경악해 쿠션과 이어폰을 던졌으며, 모두가 '기립 시청'을 하면서 이후 상황에 집중했다.
이때 의뢰인이 현장을 급습했고, 직후 두 사람만의 '밀실 토크'에서 주인공은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며 사과했다. 의뢰인은 "일단 용서하지만 잘못된 점은 다시 짚어보겠다"고 한 뒤, 앞으론 대구에 가도 나한테 연락 잘 해줘!"라고 당부했다. 이후 두 사람은 "사랑해"라며 서로를 다정히 안아 MC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