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히샬리송(토트넘)이 브라질대표팀에서도 위기를 맞았다.
히샬리송은 11월 A매치 2연전에서 또 발탁됐다. 지난달 대한민국, 일본과 맞닥뜨린 브라질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세네갈, 19일 튀니지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그러나 히샬리송은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2006년 북중미,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에 도전하고 있지만 입지가 희미해지고 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11일 '히샬리송은 브라질대표팀에서의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의 'BBC'급인 '글로브'는 11월 A매치 발탁 명단을 분석하면서 히샬리송에 대해 '마지막 기회'라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이유있는 분석이다. 히샬리송이 브라질대표팀에서 마지막으로 골을 터트린 것은 3년 전이다. 그는 대한민국과의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의 3번째 골을 터트리며 4대1 완승에 한몫했다. 히샬리송은 카타르월드컵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긴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부상 등으로 한동안 잊혀졌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난 5월 브라질의 지휘봉을 잡은 후 비로소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선발이 아닌 교체다. 그는 지난달 대한민국전에선 12분, 일본전에서 16분 출전에 그쳤다.
브라질 현지 언론은 히샬리송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왜'라는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히샬리송이 아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골을 터트리고 있는 이고르 티아고(브렌트포드)를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다.
그러나 안첼로티 감독은 "우리는 기술진과 함께 다른 성향의 센터 포워드를 평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주앙 페드루, 마테우스 쿠냐, 비토르 호키는 볼을 다루는 것을 좋아하지만 거점이 될 만한 스타일이 아니다. 히샬리송은 이고르 제주스와 마찬가지로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제주스가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기쁘다. 우리는 이런 성향을 가진 중앙 공격수를 찾고 있다. 하샬리송은 현재 많이 뛰지는 않지만, 중앙 공격수로서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많은 골을 넣었다"고 강조했다. 히샬리송은 A매치 54경기에 출전, 20골을 기록했다.
히살리송이 브라질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는 데는 토트넘에서의 들쭉날쭉한 경기력도 한 요인이다. 그는 손흥민(LA FC)이 떠나자 부활하는 듯 했다. 8월 번리와의 2025~2026시즌 EPL 개막전에서 2골을 터트렸다. 맨시티와의 2라운드 대결에서도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기세는 곧 멈췄다. 히샬리송은 9월 20일 브라이턴전, 가장 최근인 8일 맨유전에서 각각 1골씩을 추가했다. EPL 4골에 불과하다. 4일 FC코펜하겐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선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체면을 구겼다.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랑달 콜로 무아니마저 맨유전에서 턱뼈 골절로 긴 쉼표가 불가피하다. 히샬리송이 그 자리를 대신해야 한다.
반전에 실패하면 브라질에서도 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