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LA FC)이 떠난 토트넘의 공격력이 또 도마에 올랐다.
영국의 'BBC'는 26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공격력에 대해 걱정해야 할까'라며 물음표를 던졌다. 이유가 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9위로 떨어졌지만 1~3위 아스널(승점 29·24득점), 첼시(승점 23·23득점), 맨시티(승점 22·24득점) 다음으로 많은 20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xG(기대득점)는 11.1로 EPL 20개팀 17위에 불과하다. 12경기에서 슈팅수는 110개로 19위다. 다만 적은 슈팅에 비해 20골을 기록, 전환율은 18.2%로 1위다.
하지만 팬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BBC'는 '일부 팬들은 토트넘의 공격적인 성과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 저온' 분위기는 성적에서도 감지된다.
토트넘은 24일 최대 라이벌인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1대4로 완패했다. 2025~2016시즌 EPL 홈경기에서 단 1승(2무3패)에 불과한 성적표도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BBC'는 '현재 토트넘은 실용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스로인, 코너킥, 크로스를 효율적이고 강력하게 연결해 준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이러한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승리로 이끌고, 볼 소유 시간을 줄여 경기를 운영한다. 토트넘의 공격은 맨시티, 아스널, 첼시의 접근 방식과는 달리 장시간의 점유와 압박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폭발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토트넘의 골과 xG의 차이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임기 초반이지만 토트넘이 현재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득점력을 유지하려면 볼점유 기반 공격 전략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5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파리생제르맹(PSG)과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지난 8월 14일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충돌했다.
PSG는 UCL,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무대에 올랐다. 토트넘이 2-0으로 리드하다 PSG에 후반 막판 2골을 허용했다. 이강인이 후반 40분 만회골을 작렬시켰다. PSG는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강인은 4번째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3개월여 만의 재대결이다. PSG은 이번 시즌 UCL에서 3승1패, 토트넘은 2승2무를 기록 중이다.
PSG의 최고 기대주는 이강인이다. 최근 상승세가 매섭다.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아치라프 하키미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 빈자리에 이강인이 정점에 있다.
그는 23일 르 아브르전에서 선제 결승골로 리그 1호포를 폭발시키며 3대0으로 완승을 이끌었다. PSG는 리그에서 3연승을 포함해 7경기 무패(4승3무)를 질주 중이다.
토트넘은 이강인을 막아야 한다. 동시에 공격력도 개선해야 한다. 여전히 손흥민의 빈자리가 크다. 지난 8월 LA FC로 둥지를 옮긴 손흥민은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올리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완벽하게 접수했다.
반면 토트넘의 팀내 최다골 주인공은 히샬리송으로 5골에 불과하다. 프랭크 감독은 PSG 공식기자회견에서 윌손 오도베르와 동석했다.
손흥민의 이름이 또 등장했다. 그는 "내 옆에 있는 어린 선수(22세)인 오도베르는 환상적이고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서도 한 단계 성장했고,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여전히 지난 시즌에 함께 뛰었던 손흥민과 같은 클럽의 레전드를 따라가고 있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릴 뿐"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우리는 원정에서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인 PSG와 맞붙는다. 100% 이겨낼 수 있는 좋은 도전이다. 좋은 성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