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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년 만의 大굴욕! '레전드' 제라드도 화났다 "감독이 답을 찾아라"…리버풀, PSV에도 1-4 충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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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도저히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리버풀이 또 무너졌다.

네덜란드 출신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페예노르트 사령탑 시절 라이벌이었던 PSV 아이트호벤에 처참히 짓밟혔다. 리버풀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PSV와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1대4로 완패했다.

72년 만의 대굴욕이다. 리버풀은 최근 12경기에서 9패를 기록했다. 이는 1953년 11월과 1954년 1월 이래 최악의 성적이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졌다. 5전 전승 후 1승6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12위(승점 18)로 추락했다.

UCL은 다른 듯 했다. 3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독일)를 5대1로 대파한 데 에 이어 4차전에서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1대0으로 꺾었다. 하지만 PSV에 난타당하며 더 깊은 수렁으로 빠졌다.

리버풀은 경기 시작 6분 반에 토트넘 출신의 이반 페리시치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캡틴' 버질 반 다이크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리버풀은 전반 16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 허망하게 침몰했다. PSG는 후반 11분 휘스 틸, 후반 28분과 추가시간인 46분에는 쿠하이브 드리우시가 멀티골을 완성, 적지에서 완승을 챙겼다.

36개팀이 참가하는 UCL 리그 페이즈에선 팀당 8경기씩을 치른다.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PO)를 통해 16강행을 가린다. 리버풀은 승점 9점(3승2패)으로 13위로 추락했다. 승점 8점(2승2무1패)의 PSV는 15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맨시티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EPL 정상에 오른 리버풀은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유럽 우승을 꿈꾸며 '돈폭탄'을 투하했다. 지난 6월 플로리안 비르츠를 1억1600만파운드(약 2240억원)에 영입하며 EPL 최고 몸값을 경신했다.

끝이 아니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첨예한 갈등을 빚은 알렉산더 이삭을 품에 안으며서 최고 이적료를 스스로 갈아치웠다. 이적료는 1억2500만파운드(약 2410억원)를 기록했다.

리버풀의 지출액은 4억5000만파운드(약 8680억원)를 기록했다. 단일 클럽이 단일 이적 시장에서 지출한 금액으로는 새로운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첼시가 2023년 여름에 세운 4억파운드(약 7720억원)였다.

하지만 성적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도 폭발했다. 그는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패배할 때마다, 특히 패배의 방식에서, 위기에 더 가까워진다. 나는 위기란 표현을 쓰고 싶지 않다. 리버풀은 여전히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EPL 우승 멤버다. 그래서 '위기'라는 표현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한다. 무례한 표현일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제라드는 "팀이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들은 끔찍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자신감은 역대 최저 수준이며 계속해서 피를 흘리고 있다"며 "충분하지 않다. 리버풀에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감독이 해답을 찾아야 한다. 안정을 찾지 못한다면 현재의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슬롯 감독은 "또 한 번의 큰 패배다. 전반전이 끝날 무렵 누구도 우리가 1대4로 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거다. 지금 당장 극복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다. 우리가 처한 상황을 직시하고 정말 열심히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