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오현규(헹크)가 또 폭발했다. 설영우(즈베즈다)는 천금 도움을 기록했다. 양현준(셀틱)도 유로파리그(UEL)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오현규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벨기에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 열린 바젤(스위스)과의 2025~2026시즌 UE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헹크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전반 14분 자카리아 엘 우아디가 내준 패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현규의 이번 시즌 9호골(정규리그 5골·UEL 3골·UEL 예선 1골)이다. 그는 A매치 브레이크 전 3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23일 벨기에 리그에서 침묵한 오현규는 다시 골폭죽을 가동했다.
헹크는 전반 추가시간인 47분에는 콘스탄티노스 카레타스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바젤은 후반 12분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헹크는 승점 10점(3승1무1패)을 기록, 9위로 뛰어올랐다.
36개팀이 참가하는 UEL 리그 페이즈에선 유럽챔피언스리그(UCL)와 마찬가지로 팀당 8경기씩을 치른다.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PO)를 통해 16강행을 가린다.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나에서 뛰고 있는 설영우도 유럽클럽대항전 첫 공격포인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이날 FCSB(루마니아)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5분 브루누 두아르테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즈베즈다는 전반 27분 프랭클린 테보 우첸나가 팔꿈치 가격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설영우를 앞세워 1대0으로 신승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두아르테는 설영우의 크로스를 헤더로 방향을 바꿔 골네트를 갈랐다. 지난 시즌 UCL에서 3개의 도움을 기록했던 설영우는 이번 시즌 UEL 무대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도움으로 장식했다. 지난달 30일 수페르리가 도움 후 한 달 만의 공격포인트였다. UEL에서 2연승 거둔 즈베즈다는 승점 7점(2승1무2패)으로 22위에 위치했다.
스코틀랜드의 양현준은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원정길에 올랐다. 페예노르트의 황인범이 부상 중이라 '코리안 더비'는 무산됐다. 양현준은 빛났다.
그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31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셀틱은 양현준에 이어 전반 43분 하타테 레오, 후반 37분 베니아민 뉘그렌의 연속골을 앞세워 3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1분 페예노르트의 일본인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에게 선제골을 내준 셀틱은 양현준이 흐름을 돌려세웠다. 하타테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맛을 봤다. 첫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한 '원샷원킬'이었다.
양현준은 9월 21일 파틱 시슬(2부)과의 스코틀랜드 리그컵 8강전(4대0 승)에서 올 시즌 1호골을 기록한 후 2개월여 만에 2호골을 터트렸다. 유럽클럽대항전에서 터진 첫 득점포였다. 셀틱은 즈베즈다와 같은 승점 7점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21위에 포진했다. 승점 3점(1승4패)의 페예노르트는 30위에 머물렀다.
조규성과 이한범이 나란히 결장한 미트윌란(덴마크)은 AS로마(이탈리아)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4전 전승 후 첫 패전의 멍에를 안은 미트윌란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에 골득실에서 밀려 2위로 내려갔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