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주(株)가 비수기로 여겨지는 11월에도 활짝 웃었다.
증권가는 내년에도 환율(원화 약세)·정책(인바운드 강화)·타국가 반사 수혜 등 삼박자가 어우러지며 레저업종 관련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판단했다.
4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파라다이스 드롭액(고객이 게임을 위해 칩으로 바꾼 금액)은 6천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GKL과 롯데관광개발 드롭액도 13% 증가한 3천270억원, 75% 늘어난 2천62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합산 드롭액은 1조2천억원, 매출액은 1천734억원으로 2023년 이후 최대 외형을 달성했다.
홀드율(카지노 승률) 역시 평균 범위의 상단인 13.4%, 12.8% 19.5%를 나타냈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달 파라다이스는 800억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또 지난 1일 브랜드 앰배서더로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를 발탁하며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내년과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GKL은 지난달 매출액이 400억원대를 기록하며 올해 가장 높은 월간 매출을 냈다. 절대고객 수는 1만7천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온전히 올라온 상황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압도적인 홀드율을 보인다. 특히 중국 고객 비중이 큰 편이어서 향후 '한일령'(限日令) 반사 수혜로 인한 방한 중국인 고객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신한투자증권 지인해 연구위원은 "레저 업종은 4분기 실적 호조를 기대하게 하는 11월 실적을 발표했다"며 "내년에도 이어질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수혜 흡수, 마카오 카지노 후행 가능성을 이유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저주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글로벌 카지노 산업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마카오는 11월 게임 매출이 210억9천만파타카(약 3조8천746억원)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의 10월 총게임수익(GGR)은 7억5천만달러(1조1천47억원)로 1개월 만에 다시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승연 연구원은 "마카오 연간 게임 매출은 추정치(연간 대비 9.5% 상승)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고, 라스베이거스 게임 매출도 4분기 들어 반등해 연말까지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 카지노 3사는 각 지역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면서 "특히 제주에서의 성장률이 높았던 만큼 (제주 지역 카지노를 보유한) 롯데관광개발의 수혜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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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