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그동안 주전으로 잘해줬던 선수들은 어디로 가나.
KT 위즈가 대변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KT는 이번 비시즌 대대적 팀 개편을 하고 있다.
먼저 FA 시장에서 김현수, 최원준, 한승택을 데려왔다. 세 사람 모두 당장 주전으로 뛰어야 하고, 주전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도 모두 갈아치웠다. 맷 사우어, 케일럽 보쉴리 투수 2명에 4일 새 외국인 타자로 샘 힐리어드를 낙점했다. 다들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수준급 선수들이다.
이로써 내년 시즌 주전 윤곽이 어느정도 보인다. 일단 외야부터 살펴보자. 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괴물 안현민이 우익수 고정이다. 중견수는 무조건 최원준을 써야한다. 뭄려 48억원을 주고 데려왔다. 50억원 전액 보장의 김현수도 주전 좌익수로 봐야 한다.
외야에서 팀 통합 우승을 이끌고 수년 간 활약한 김민혁, 배정대 등이 졸지에 자리를 잃게 생겼다. 김민혁은 컨택트 능력은 리그 최상급이지만 수비가 너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배정대는 중견수 수비는 누구도 탐낼만한 재능이지만 타격이 발목을 잡은 케이스다.
변수는 김현수의 나이가 많아 풀타임 소화가 힘들다는 점. 그 빈 자리 정도를 채우는 것도 경쟁이다. 무서운 건 새 외국인 타자 힐리어드가 1루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단 KT는 힐리어드를 주전 1루수로 생각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는 정말 극도로 부진하지 않는 한 고정이다. 이렇게 되면 KT 잔류를 노리는 FA 황재균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문상철도 마찬가지다. 힐리어드가 김현수가 지명타자로 빠질 때 외야로 간다고 해야 그 때나 기회가 생긴다. 그러면 또 김민혁, 배정대 등의 자리가 없어진다. 이래저래 기존 선수들에게는 숨막히는 상황이다.
포수도 마찬가지다. FA 장성우는 잔류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강현우와 조대현 등 백업 선수들의 기회가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