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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까지 미네소타 트윈스 마이너리그에서 뛴 데릭 벤더(22)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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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탈 캐롤라이나 대학 출신인 벤더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전체 188순위)에 미네소타의 지명을 받았다. 포지션은 포수와 1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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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측은 "벤더가 레이크랜드 플라잉 타이거즈(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싱글A팀)와의 경기 도중 상대 타자들에게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질지 알려줬다"는 혐의를 두고 있다. 다만 공식적으로 벤더의 방출 이유는 '품행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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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은 벤더가 고의 패배를 했다는 혐의를 두고 조사에 돌입했다. 다만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와 사무국은 합의를 통해 벤더에게 2025시즌 한시즌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일단 사무국 조사 결과는 벤더가 불법도박 등 '승부조작' 행위에 가담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이다. 그랬다면 당연히 '영구추방' 징계가 내려졌을 것이다.
현재로선 고의 패배에 대한 '의심' 단계다. 하지만 벤더는 "투수의 구종을 알려주거나 고의 패배를 꾀한 적이 없다"고 일관되게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왔다. 단지 자신의 정신적 문제였을 뿐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다만 '시즌이 빨리 끝나길 바란다' '실수라도 하고 싶다' 등의 농담을 주고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대학 시즌을 겪고, 드래프트 지명, 다시 플로리다에서 시즌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지쳐있었다. '집에 갈 준비가 됐다'는 얘기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난 야구를 사랑한다. 승리를 사랑하고, 팀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벤더의 절규는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실력을 떠나 심리적으로 쉽지 않은 벽에 가로막힌 모양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