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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14살, 아들이 10살 됩니다" 베츠 전격 은퇴 예고, 아직 7년이나 남았는데? 하락세 심각 느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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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무키 베츠가 현 계약이 종료되면 유니폼을 벗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일종의 '예고 은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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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츠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스트리밍 플랫폼 ROKU 미니시리즈 'What Drives You with John Cena'에 미국 배우이자 전직 프로레슬러 존 시나와 함께 출연해 "2032년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는 내가 마흔살인데, 딸이 14살, 아들이 10살이 된다"며 "내가 그 나이때 우리 부모님은 항상 함께 해주셨다. 나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 부모님처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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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츠는 2020년 7월 다저스와 12년(2021~2032년) 3억65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했다. 해당 계약이 아직도 7시즌이나 남았는데, 벌써 은퇴 시점을 결정하고 알린 것이다. 이유는 가족을 위해서라는 것. 1992년 10월 생인 베츠는 2032년 시즌이 끝나면 40세가 된다. 마흔에 유니폼을 벗는 것이다.

2014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베츠는 2018년 AL MVP를 차지했고, 그해 다저스를 상대로 월드시리즈 정상에도 올랐다. 그러나 2019년 시즌을 마치고 FA를 1년 앞둔 시점이 되자 다저스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당시 쇠퇴기에 접어든 좌완 에이스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함께 다저스로 옮겼고, 다저스는 이제 막 빛을 보기 시작한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를 포함해 3명의 유망주를 보스턴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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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2020년 단축시즌을 맞아 bWAR 3.7로 전체 1위에 오른 베츠는 2021년 엉덩이 부상으로 두 차례 IL에 오르면서도 OPS 0.854, 23홈런, bWAR 4.1로 기세를 이어갔고, 2022년에는 NL 득점 1위(117개)에 외야수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모두 차지하며 최정상급 레벨을 과시했다.

2023년에는 타율 0.307, 39홈런, 107타점, 126득점, OPS 0.987, bWAR 8.6을 마크, NL MVP 투표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는데, 그해 역사상 첫 40홈런-70도루를 달성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없었다면 베츠가 MVP였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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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왼손 골절상으로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우며 116경기 출전에 그치면서도 타율 0.289, 19홈런, OPS 0.863을 때린 베츠는 지난해 급격한 하락세를 겪었다. 외야와 내야를 고루 보다 유격수로 완전히 변신한 첫 시즌이었다.

150경기에서 타율 0.258, 20홈런, 82타점, 95득점을 올렸고, OPS는 생애 처음으로 0.8을 넘지 못하고 0.732로 주저앉았다. 2016년부터 이어온 올스타 선정도 중단됐다. 공교롭게도 오타니 쇼헤이가 팀의 간판으로 떠오르면서 베츠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측면도 있다.

베츠는 "나도 결국에는 형편없는 선수가 될 것이다. 최근 잠시 동안 그것이 나를 정의해준 것 같다"면서도 "라커룸에 들어가 비행기를 타고 하면서 20~30년 동안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발전시키는 걸 (은퇴 후)대신할 방법은 없다"며 아쉬워했다.

다저스는 주력 타자들이 거의 모두 나이 서른을 넘겼다. MVP 트리오 중 맏형인 프레디 프리먼이 36세이고, 오타니도 올해 32세를 맞는다. 3루수 맥스 먼시가 35세, 포수 윌 스미스가 31세,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33세가 넘었다. 이번에 4년 2억4000만달러에 입단한 외야수 카일 터커는 이제 막 29세가 됐다. 물론 결코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다저스에서는 막내급에 속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