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미국을 등지고 중국을 택한 구아이링이 또 한 번 대단한 도전에 나선다.
중국의 넷이즈는 1일(한국시각) '구아이링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아이링은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고 나란 그녀는 미국 스키 시스템 속에서 성장했다. 미국을 대표할 유망주로 여겨졌지만, 2019년 당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귀화를 선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구아이링은 "스키의 변방인 중국에서 새로운 세대에게 좋은 영감을 주고 싶었다"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중국의 귀화 효과는 대단했다. 구아이링은 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와 하프파이프 2관왕을 차지했다. 슬로프스타일에서는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이후 중국에서 설상의 여왕으로 추앙받으며 큰 인기를 누렸다. 중국 내에서 다양한 광고까지 출연하며 엄청난 부와 영광을 누렸다.
다만 구아이링을 향한 시선은 언제나 호의적이지 않았다. 잦은 부상과 불참 등에 중국 팬들의 마음이 돌아섰다. 그는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등에 불참하며 비판 여론이 커졌다. 2023년에는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미국에 돌아간 후 324일 만에 중국에 입국해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일부 중국 팬들은 "돈이 떨어지니까 중국에 온 것", "필요할 때마다 국적을 바꾸는데 미국 국적인지, 중국 국적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미국인에게 열광하지 않겠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비판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구아이링도 반박했다. 지난 1월 구아이링은 개인 SNS를 통해 '내가 지난 5년 매달을 39개나 중국을 위해 딸 동안, 당신들은 무엇을 했나'라는 글을 올렸다. 다만 구아이링의 과거 인터뷰가 이런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그녀는 과거 중국인인지, 미국인인지를 묻는 질문에 "미국에 있을 땐 미국인, 중국에 있을 땐 중국인"라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구아이링은 다시 한번 중국을 대표해,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 3관왕이라는 대단한 업적에 도전한다. 넷이즈는 '구아이링은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세 종목(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빅에어)에 출전하는 유일한 중국 선수다. 하프파이프는 그녀의 주력 종목으로, 이번 시즌 월드컵 3연패를 통해 그녀의 압도적인 기량을 입증했다. 슬로프스타일에서도 부상에서 회복한 그녀는 스위스 렉셀 대회 우승을 통해 최고 기량을 되찾았음을 보여주었다. 빅에어도 메달 경쟁을 펼칠 수 있다'고 했다. 구아이링의 도전이 다시 한번 중국을 웃게 만들지도 올림픽 관전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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