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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은 투수들 페이스 안올라 걱정인데...충격의 두산 캠프 "그만 던져라" 왜? [시드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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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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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그만 던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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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호주 시드니 스프링 캠프에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캠프에 떠나기 전 "이틀에 한 번씩 불펜에서 던져야 한다"며 지옥 훈련을 예고했던 김원형 감독이 "그만 던져라"라며 선수들을 말리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은 '투수 전문가, 우승 감독' 김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며 지난 시즌 9위 악몽 탈출을 선언했다. 김 감독도 마운드 구상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투수들을 만들어가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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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34승 레전드 투수 출신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 투수는 많이 던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그래서 캠프 출국 전에도 투수들을 향해 "요즘 선수들은 불펜에서 하루 던지고 3일을 쉬더라. 하루 쉬고 던지고를 반복하는 게 가장 좋다"며 선수들의 지옥행(?)을 예고했다.

시드니 캠프에서 만난 김 감독. 그 공약이 잘 지켜지고 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오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불펜에서 100개 넘게 던지고, 또 던지라는 의미가 아니었다. 그렇게 많이 던진 투수는 당연이 3~4일을 쉬어야 한다. 내가 말한 건 스프링 캠프에서 1000개의 공을 던지기로 목표를 세웠으면, 60개 정도씩으로 잘라서 하루 휴식 턴으로 던지라는 의미였다. 그래야 마운드에서의 감각도 살고, 좋지 않은 부분들을 즉각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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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두산 베어스
그런데 걱정할 게 없다. 투수들이 알아서 몸을 잘 만들어왔고, 시작부터 무력 시위중이다. 올시즌 선발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이영하는 벌써 불펜에서 122구 투구를 했다. 나머지 투수들도 페이스가 빠르다. 선발 경쟁 후보군들은 이미 거의 100개씩을 채우는 수준이다.

김 감독은 "정말 만족스럽다. 이영하 뿐 아니라 투수들이 몸을 정말 잘 만들어왔다. 원래 캠프 초기에는 '선수들 몸이 안 올라오면 어쩌지' 이 걱정을 해야하는데, 지금은 코치들에게 '투구수를 줄이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지나친 열정으로 '오버 페이스'를 하다 다칠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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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이 가만히 있어도 선수들 사이 불이 붙은 이유가 있다. 예고된 경쟁 때문이다. 두산은 플렉센-잭 로그-곽빈까지만 선발 확정이다.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이영하, 최승용, 최민석, 양재훈, 최원준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영하가 이변이 없다면 선발로 들어갈 것이고, 그러면 문은 더욱 좁아진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김 감독은 "이영하는 물론 실전에서 봐야하겠지만,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 원래 힘도 있고 던지는 건 문제가 없다. 제구나 경기 운영만 조금 더 나아지면 선발진 안정감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감독은 이어 "최승용과 최민석의 경우 구위, 제구 다 좋은데 아직은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뛸 체력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 이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 한 시즌을 온전하게 치를 수 있는 기용 방법을 연구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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