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일본 대표팀에 두 번째 부상 하차 선수가 나왔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는 12일 한신 타이거즈 발표를 인용해 '투수 이시이 다이치(27)가 진단 결과 왼쪽 아킬레스건 손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시이는 11일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무사 1, 2루에서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백스텝으로 홈 플레이트 커버를 위해 이동하다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한 이시이는 스태프 부축을 받으며 벤치로 이동했고, 곧 왼쪽 종아리에 붕대를 감은채 휠체어를 타고 구장을 빠져 나갔다. 호텔로 이동해 치료를 받은 이시이는 이튿날 오사카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았고, 왼쪽 아킬레스건 손상이 발견됐다.
이시이는 이번 대회에서 활약이 기대됐던 일본 불펜 핵심 요원이다. 지난해 53경기 53이닝 1승 무패 9세이브 36홀드, 평균자책점 0.17,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83이었다. 시즌 내내 단 한 개의 피홈런도 허용하지 않은 채 4사구도 8개에 불과했다. 특히 50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일본 프로야구(NPB)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일본 대표팀의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지난해 12월 8명의 2026 WBC 승선자를 발표하며 국내파 중 이시이를 가장 먼저 호명했다. 그만큼 기대가 컸던 투수다. 이번 대회에서도 필승조 역할이 부여될 예정이었다.
이시이까지 부상으로 하차하면서 이바타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이바타 감독은 11일 다이라 가이마(27·세이부 라이온스)의 대체 선수로 우완 투수 후지히라 쇼마(28·라쿠텐 골든이글스)를 발탁했다. 세이부 캠프에 참가했던 다이라가 왼쪽 종아리 근육 미세 파열로 승선이 어려워진 상황 탓. 후지히라 발탁으로 급한 불을 끄는 듯 했지만, 공교롭게도 대체 선수 발표날 이시이가 부상하면서 또 다시 변수에 맞닥뜨렸다. 무엇보다 필승조 구축 구상이 어그러지면서 WBC 2연패 목표를 향한 여정 역시 쉽지 않아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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