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여자 컬링이 첫 판부터 '충격패'했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4인조 라운드로빈 1차전에서 4대8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13일 오전 3시 5분 '홈팀' 이탈리아와 2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경기도청'은 스킵 김은지-서드 김민지-세컨드 김수지-리드 설예은-핍스 설예지로 팀을 꾸렸다. 분위기는 좋다. 세계랭킹 3위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018년 평창 대회 은메달에 이어 8년 만에 포디움 입성을 꿈꾼다. 한국 컬링 사상 첫 금메달도 기대하고 있다.
첫 상대는 미국이었다. 객관적 전력에선 한국이 앞선다. 미국은 세계랭킹 10위다. 가장 최근 대결이던 2025년 세계선수권에서도 한국이 8대7로 이겼다.
경기의 막이 올랐다. 양 팀 모두 첫 경기인 탓에 다소 보수적으로 운영했다. 아이스를 파악하고 적응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1엔드는 0-0이었다. 한국은 2엔드 프리즈(다른 스톤 바로 앞에 붙여 상대의 테이크 아웃을 어렵게 만드는 고난도 기술)를 성공하는 등 날카로운 샷으로 1점을 챙겼다. 1-0으로 앞섰다. 3엔드, 한국은 미국의 샷이 흔들리는 사이 스틸(선공팀이 득점)에 성공했다.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미국이 반격에 나섰다. 4엔드 후공 상황에서 2점을 쓸어 담았다. 경기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5엔드, 두 팀 중 누구도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전반은 2-2로 막을 내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미국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연달아 정확한 샷으로 한국의 길목을 막았다. 한국은 후공이었지만, 오히려 미국에 1점을 허용했다. 미국이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7엔드도 미국의 분위기였다. 코리 티스가 연달아 정확한 샷을 선보이며 2점을 쌓았다. 한국은 2-5로 밀렸다.
한국은 물러서지 않았다. 8엔드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후공 상황에서 김은지가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정중앙에 꽂아 넣으며 2점을 챙겼다. 4-5로 점수 차를 좁혔다. 9엔드 팽팽한 분위기 속 미국이 1점을 챙겼다. 한국은 자칫 대량 실점 할 수 있는 위기를 넘겼다.
마지막 엔드, 한국의 후공이었다. 두 팀이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한국이 자리를 잡으면 미국이 밀어내는 형국이었다. 운명의 마지막 스톤. 하지만 김은지의 샷은 너무 강하게 들어가며 오히려 상대에 2점을 줬다. 한국은 4대8로 고개를 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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