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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여름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51경기에서 OPS 0.788로 다소 주춤했지만, 그해 말 FA가 됐을 때 그의 시장 가치는 하늘을 찔렀다. 노사단체협상 결렬로 인한 직장폐쇄(락아웃)로 2022년 3월이 돼서야 계약이 이뤄졌는데 규모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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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브라이언트는 콜로라도에서 제대로 시즌을 보낸 적이 한 번도 없다. 2022년부터 작년까지 4년 동안 팀의 648경기 중 170경기를 뛰어 출전율이 26.2%에 불과했다. 즉 4경기에서 1경기 꼴로 뛰어났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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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는 4월 허리, 6월 왼쪽 갈비뼈, 8월 다시 허리를 다쳐 세 번 IL에 등재되는 바람에 37경기만 소화했다. 2025년에는 모처럼 개막전을 동료들과 함께 뛰면서 11경기를 출전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부상이 찾아왔다. 요추 퇴행성 추간판 질환(Lumbar degenerative disc disease) 진단을 받고 그대로 시즌을 접었다. 2025년 4월 13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이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다.
ESPN은 12일 '콜로라도가 어제 브라이언트를 60일 IL에 등재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고작 48경기 밖에 못 뛴 브라이언트가 요추 퇴행성 추간판 질환에 계속해서 시달리고 있다. 그는 작년 지명타자로 11경기에 출전해 1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며 '손가락, 발뒷꿈치, 허리, 발, 갈비뼈 등 일련의 부상을 겪은 브라이언트는 작년 5월 등에서 뇌로 전달되는 통증 신호를 차단하기 위한 절제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ESPN은 그의 복귀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다른 매체 MLB.com은 '브라이언트는 다양한 치료와 시술을 받고 있다. 지금 단계는 야구 활동보다는 단기 건강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인처럼 움직이기도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콜로라도와 브라이언트가 맺은 7년 계약 중 3년 8100만달러가 남았다. 콜로라도는 지난해 43승119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로 추락했다. 1900년 이후로는 세 번째 최다패 기록이었다.
콜로라도가 마지막으로 가을야구를 한 것은 2018년인데, 2019년부터 작년까지 7년 연속 NL 서부지구 4~5위를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브라이언트 통장으로 매년 수 천만달러가 샌다고 보면 된다.
지역 매체 덴버 포스트는 12일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로키스를 위해 다시 뛸 수는 없을 것이다. 아픈 허리가 그걸 허락하지 않을 것이고, 로키스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거액의 계약을 한 뒤 매년 부상에 시달리다 결국 유니폼을 벗은 최근 사례로 LA 에인절스 앤서니 랜든, 워싱턴 내셔널스 시티븐 스트라스버그가 꼽힌다. 여기에 브라이언트가 합류할 수도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