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뉴욕 메츠 내야의 핵 프란시스코 린도어(33)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메츠 구단은 개막전 복귀를 자신하고 있지만, 핵심 내야진의 연쇄 이동과 부상 재활 변수를 고려할 때 지나치게 낙관적인 태도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12일(한국시각) 린도어가 왼쪽 손목 유구골 수술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최소 6주간의 결장이 예상된다. 린도어는 과거에도 해당 부위에 통증을 느꼈으나 참고 뛰며 버텨왔다. 하지만 이번 스프링 캠프 초반부터 통증이 재발하자 구단은 정밀 검진 끝에 수술을 결정했다.
메츠의 데이비드 스턴스 사장과 멘도사 감독은 "린도어의 의지를 믿는다"며 3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개막전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같은 날 유구골 부상으로 이탈한 코빈 캐롤(애리조나)과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가 일찌감치 개막전 합류 불가 판정을 받은 것과는 상반된 낙관적 전망이다.
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이번 비시즌 3년 1억 2600만 달러(약 1813억 원)의 거액을 들여 영입한 보 비셋에게 쏠리고 있다. 비셋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7시즌 동안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베테랑.
린도어의 공백을 메울 가장 확실한 카드지만, 메츠의 선택은 단호하다. "비셋의 유격수 기용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멘도사 감독은 비셋이 현재 3루수 전향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달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영입 과정에서 유망주 루이스 앙헬 아쿠냐를 화이트삭스로 보낸 메츠로서는 전문 유격수 자원이 부족한 상황. 결국 메츠는 로니 마우리시오, 비달 브루한 등 경험이 부족한 백업 자원들로 린도어의 빈자리를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설령 린도어가 초인적인 회복력으로 개막전에 복귀한다 해도 문제는 남는다.
유구골 수술을 받은 타자들은 통상적으로 수술 후 배트를 쥐는 그립의 힘을 회복하고 장타력을 되찾는 데 수개월이 걸린다. 실제로 지난해 같은 부상을 입었던 프란시스코 알바레스는 복귀 후 첫 109타석에서 단 1홈런에 그치며 고전한 바 있다.
지난 시즌 31홈런-31도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 투표 2위에 올랐던 린도어의 타격 생산성이 떨어진다면, 메츠의 시즌 초반 구상은 꼬일 수밖에 없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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