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차준환(서울시청)도 조심스레 밝혔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관심을 모으는 빙질 논란은 쇼트트랙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었다.
차준환은 1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있다. 경기 하루 전인 13일 차준환은 메인 링크에서 일리아 말리닌, 가기야마 유마, 아담 샤오임파, 다니엘 그라셀 등과 함께 연습에 매진했다.
훈련 이후 모습을 드러낸 차준환은 에너지가 모두 충전됐냐는 질문에 "거의 충전 됐다. 아직 하루가 더 남아서 내일 완충하겠다"며 웃었다. 차준환은 지난 쇼트 프로그램 이후 모든 걸 쏟아냈다고 밝히며 연기에 매진했음을 드러냈다.
프리 스케이팅은 지난 4대륙 선수권과 같은 2024~2025시즌 프로그램인 '광인을 위한 발라드'로 나선다. 3위와의 격차가 크기에 구성 요소를 바꿔 포디움을 노릴 수도 있지만, 차준환은 무리한 선택 대신 본인의 연기에 최고로 몰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는 "3위와 9, 10점 정도 차이가 있는 상태다. 구성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지만, 지금 구성으로 연습해왔기에 좀 더 높은 완성도의 경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아시안게임때도 그랬듯이 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고 했다.
경기장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차준환이 경기를 치르는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는 피겨뿐만 아니라 쇼트트랙도 함께 경기를 치른다. 쇼트트랙은 첫날 레이스부터 빙질 논란에 불이 붙었다. 쇼트트랙 선수들은 하나같이 얼음이 무르다고 밝혔다. 국내 선수, 해외 선수 가리지 않는 문제였다. 오직 개최국 이탈리아의 선수들 만이 적응을 마쳤다고 주장했다. 피겨 또한 영향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차준환은 "피겨에 맞춰져 있다, 무르다고 이야기하는 데 그런 걸 선호하는 편이 아니다. 무르다 보면 많이 파이고, 그게 알게 모르게 느껴진다. 무른 감이 있다. 빙판이 물기 있는 부분에서는 랜딩을 하면 얼어서 돌기처럼 생긴다. 약간 무른 편이다"고 설명했다. 조심스럽게 말을 덧붙였다. 차준환은 "개인적으로는 평창이랑 베이징 때가 더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그렇다"고 했다.
한편 대회 조직위는 빙질 논란을 곧바로 일축했다. 루카 카사사 대회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12일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빙질 문제를 제기한 선수는 소수다. 아이스 메이커가 경기 중에도 얼음 온도를 측정하고 빙질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빙질 관리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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