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송성문은 4년 1500만 달러(약 217억원)에 미국 무대를 밟았다. 주전 보장을 받기 어려운 금액이다.
주 포지션인 3루수는 이미 슈퍼스타 매니 마차도의 입지가 분명하다. 2루, 1루 등 유틸리티로의 활용이 예정된 가운데, 데뷔 이래 한번도 해본적 없는 외야수로의 기용 이야기도 나오는 판국이다. 가뜩이나 비활동기간 중 옆구리 부상을 당해 몸관리에도 애를 먹는 상황.
여기서 또 한자리가 찼다. 샌디에이고가 16일(한국시각) 통산 250홈런의 거포 닉 카스테야노스를 영입했다. 이제 1루-지명타자로의 출전 가능성도 퍽 떨어지는 모양새다.
카스테야노스는 필라델피아에겐 악몽 같은 '먹튀'지만, 샌디에이고는 최저 연봉만 주고 쓸 수 있다. 1년 계약이 남은 상황에서 방출됨에 따라 잔여연봉은 모두 필라델피아가 지급한다.
카스테야노스는 1688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0.272 250홈런 9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5를 기록 중인 베테랑 거포다. 커리어하이는 2021년. 타율 3할9리 34홈런 100타점, OPS 0.939를 기록한 뒤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진두 지휘하에 필라델피아와 5년 1억 달러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먹튀로 전락했다. OPS 0.8을 넘긴 시즌이 한번도 없다. 수비는 빅리그 최하위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6월에는 롭 톰슨 감독의 교체 지시에 발끈, "빅리그 경험이 얼마나 된다고"라며 항명하기도 했다.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샌프란시스코), 라이언 오헌(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을 잇따라 떠나보낸 샌디에이고는 비시즌 미겔 안두하, 카스테야노스를 잇따라 보강하며 1루-지명타자-외야 슬롯 채우기에 열심이다. 이는 곧 송성문의 입지가 좁아지는 나비효과로 이어진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안두하와 카스테야노스 모두 수비가 좋은 선수들은 아니라는 점. 하지만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송성문이지만, 무대가 외야가 될 경우 송성문의 수비력 역시 물음표이긴 마찬가지다.
송성문은 의문에 답할 수 있을까. 성실함만큼은 이미 입증된 그다. 이제 최근 몇년간의 스텝업이 빅리그 무대에서도 통할 실력임을 증명할 일만 남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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