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근성이 좋다. 질문이 많다. 습득하는 능력이 빠르다."
LG 트윈스에서 가장 빈틈없는 포지션.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겠지만, 구단도 선배들도 주목하는 '막내'가 있다.
20세 추세현이 그 주인공이다. 고교 시절 최고 153㎞ 직구를 던져 프로 입문은 투수였다. 하지만 방망이를 향한 그의 열정은 프로팀 코치진도 막지 못했고, 결국 내야수로 전향했다.
올해는 오지환의 선택을 받아 선발대에도 포함됐다. 그만큼 대선배의 아낌을 받고 있다.
추세현은 "호텔에서 아침 7시10분쯤 출발, 구장에 도착하면 스트레칭을 하고, 오지환 선배와 함께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본 운동 전에 미리 타격훈련을 하고, 팀 훈련이 끝난 뒤 엑스트라, 야간 훈련까지 소화한다. 몸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붙어서 배우고 싶다. 좋은 경험"이라며 캠프에서의 하루 일과를 돌아봤다.
이어 "지난 1년간 스프링캠프와 비시즌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많이 느꼈다. 올해는 야수로 전향한 만큼 선배님들의 플레이와 준비 과정을 가까이에서 보며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실력이 더 늘수 있다는 기대감에 꼭 참가하고 싶었다"면서 "(감독님과 코치진들이)묵묵히 꾸준하게 하는 스타일을 좋게 봐주신 거 같다. 운동능력은 자신있다. 캠프에서 많은 걸 보고 배우면서 경험을 쌓으라는 의미로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훈련 중에 더 배우고 싶어서 코치님께 추가로 펑고를 부탁드린 적이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선배가 '근성이 좋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 말이 기억에 남는다. 캠프에 와서는 선배들이 수비 등 여러 부분을 많이 알려주시고, 지적 받더라도 부족한 부분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선배들과는 루틴의 차이, 힘의 차이를 절감한다고. 추세현은 "힘이 닿는 범위 안에서 끝까지 해보려고 한다"면서 "루틴은 완성되는 게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계속 채워가는 거라는 홍창기 선배님께서 말씀하셨다. 시즌을 치르면서 부족했던 점을 하나씩 보완해 나가겠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작년에 훈련은 많이 했지만 실전 경험이 적었던 게 아쉽다. 올해는 다시 그런 시즌을 보내지 않기 위해 더 준비하고 있다. 재활과 병행하면서 야간 훈련 때마다 기본기 위주로 많이 배웠다. 핸들링, 캐치, 스텝 같은 수비 기본기를 반복했고, 재활이 끝난 뒤에도 수비와 타격 훈련을 많이 하면서 경기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오지환-이주헌과 함께 선발대로 온 보람이 있다고. 추세현은 "시차 적응과 컨디션 관리 측면에서 차이가 크다. 미리 몸을 만들어두면 본진 합류 후 더 좋은 상태로 훈련할 수 있다. 주헌이 형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고 했다.
2006년생인 추세현은 캠프에서 야수 막내다. 그는 "막내라서 좋다. 내가 부지런하면 더 많이 배울 수 있고, 실력도 더 많이 향상시킬 수 있다"며 웃었다.
"오지환 선배가 많이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많이 귀찮게 했는데, 친절하게 정말 많은 것을 알려주셨다. 수비 뿐 아니라 타격, 주루 등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웨이트 할 때도 몸이 많이 힘들고 피곤해도 목표의식을 가지고 더 긍정적으로 생각해야한다고 강조하셨다. 마인드 설정 같은 점에서도 다양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체력관리, 노하우, 팁 이런 부분을 많이 배웠다."
염경엽 LG 감독이 올해 지켜봐야할 선수로 꼽은 추세현이다. 오지환 역시 "야구에 관심이 정말 많고, 많은 만큼 질문도 많이 한다. 본인이 많이 습득했으면 좋겠다. 습득력도 빠르다. 이번 시즌뿐 아니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는 속내를 전했다.
"올해 1군에서 다양한 역할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기회가 온 포지션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여주고자 한다. 올시즌에는 제 강점을 확실히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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