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말 한마디가 잘못 전달되면서 홍역을 치렀다. 대만 선수가 결국 사과를 했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디트로이트 뉴스' 소속 크리스 맥코스키 기자가 SNS를 통해 디트로이트 캠프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하나 공개했다.
맥코스키 기자는 "WBC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할 예정인 자메이 존스가 오늘 아침 대만 출신 리하오위와 설전을 벌이고 있었다. 리는 완벽한 영어로 'F**K KOREA(한국 엿먹어라)'고 이야기 했다. 정말 웃겼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대만과 국내 언론을 통해 퍼지면서, 상황이 다소 심각하게 전개됐다. 한국계 어머니를 둔 존스는 이번 WBC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할 예정이고, 리하오위는 대만 대표팀으로 출전하기 때문에 실질적 라이벌이기도 하다. 여기에 상대 소속 국가를 모욕한 것 아니냐는 오해가 커지면서, 리하오위가 상당히 난처한 상황에 처했던 것으로 보인다.
17일 디트로이트 전담 기자인 에반 우드베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리하오위의 입장을 전했다. 우드베리는 "리하오위가 오늘 한가지를 분명히 전하고 싶다고 했다"면서 입장문을 밝혔다.
리하오위는 "이건 영어로 할 필요가 있었다. 미국사람들이 생각했을 때는 (농담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재미있다고 볼 수 있었다. 그렇죠? 하지만 아시아 문화에서는 그들은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정말 한국사람들에게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이 제가 그들에게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나는 정말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 나는 서로 (WBC에서 만나) 상대하고 좋은 경기를 펼칠 것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인들이 받아들이기에 불쾌한 부분이 있었다면, 죄송하다고 사과를 한 셈이다.
두사람이 워낙 친하게 지내면서 벌어진 해프닝으로 보인다. 존스는 최근 '디트로이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리하오위와 WBC에서 만난다면 시작 전에는 평소처럼 지내겠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봐주는 건 없고 그냥 박살내버리겠다"고 웃으며 선전포고를 했다.
우드베리 기자는 한국에서 보도된 기사의 제목들을 번역해 캡쳐하면서 "제가 직접 목격한 바로는, 그 대화는 친구이자 팀 동료끼리의 가벼운 농담이었을 뿐 심각한 의도는 전혀 없어보였다. 한국에서도 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내용을 널리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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