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해 투수 4관왕을 휩쓸며 리그 MVP를 수상한 코디 폰세는 메이저리그로 떠났지만,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한 단 한명의 투수가 아직 남았다. 두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라일리 톰슨에 대한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라일리와 최대 125만달러(약 18억원) 조건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라일리는 지난해 30경기에서 17승7패 평균자책점 3.45의 성적을 기록했고, 특히 승운까지 따르면서 폰세와 더불어 다승 공동 1위를 수상했다. 이밖에도 최다 탈삼진 3위(216K), 승률 5위(0.708)로 NC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가장 돋보이는 '에이스' 투수 역할을 해냈다.
재계약을 마친 라일리는 현재 NC의 미국 애리조나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개막에 맞춰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라일리는 최고 구속 151km을 마크했다.
피칭을 지켜본 김경태 투수코치는 "라일리, 테일러, 토다 모두 준비를 잘해 가고 있다. 특히 라일리가 좋아 보인다. 불펜에서 점진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이번 라이브 피칭에서는 지금 당장 경기에 나서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포심, 슬라이더, 포크, 커브, 스플리터 등 모든 구종의 제구와 로케이션이 안정적이었다. 이번 라이브 피칭을 통해 라일리가 왜 NC의 1선발인지 충분히 증명했다고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라일리도 "비시즌 동안 스플리터를 집중적으로 연습하며 준비했고, 스스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력 투구는 아니었지만 30구를 연속으로 던졌음에도 피로감이 전혀 없었다. 현재 준비가 잘 되어 있고 컨디션도 매우 좋다. 앞으로 차근차근 투구수를 늘려가며 몸 상태를 정규시즌에 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석에서 라일리의 공을 지켜본 베테랑 권희동도 "라일리는 벌써 시즌을 치러도 될 만큼 구속이 올라왔다. 특히 스플리터의 구위가 인상적이었다. 라일리는 스플리터라고 했지만, 타자 입장에서는 다른 구종처럼 느껴졌다. 이번 시즌 더욱 기대가 되는 모습"이라며 감탄했다.
공을 잡은 포수 김정호는 "라일리가 준비를 잘해온 것 같다. 직구의 구위와 변화구의 움직임 모두 당장 시즌에 돌입해도 될 만큼 좋았다. 특히 스플리터의 움직임이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다. 작년에는 직구 구위가 워낙 뛰어나 스플리터가 효과적으로 통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스플리터 구종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위력적이라고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라일리가 건강을 되찾은 구창모와 더불어 NC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지난해보다 시즌전 기대치가 더욱 높아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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