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현재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선예는 "아이들 밥은 삼시세끼 직접 해먹이고 있다. 주부 14년차다"라고 주부의 내공을 보여줬다.
Advertisement
선예의 집은 햇살이 쏟아지는 아늑한 거실에 이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주방, 모든 식기류는 다양하지만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Advertisement
한창 요리 중 걸려온 전화는 고모였다. 들기름 참기름을 전달해주겠다는 이야기. 선예는 "진짜 신기한 게 꼭 필요할 때 오신다"라며 반가워 했다.
Advertisement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었지만 선예를 지켜준 든든한 울타리셨다고. 선예는 "저희 할머니가 '내 인생은 책으로 써도 몇 권을 쓸 수 있다'라 하실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으셨다"라고 회상했다.
손녀를 정성으로 키웠던 할머니의 밥상을 완벽하게 재현한 선예는 고모와 고모부를 집으로 모셨다. 고모 부부는 양손 가득 선물 꾸러미도 가지고 왔다. 고모는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려진 밥상에 "오늘 무슨 날이냐"라며 감탄했다.
고모는 선예의 아이들을 위한 김반찬부터 귀한 들기름과 참기름, 장아찌, 깍두기, 파김치 등 든든한 반찬을 건넸다.
가족 모두가 기억하는 할머니의 무밥, 선예는 정성껏 고모와 고모부를 위해 식사를 대접했다. 선예는 "양념은 할머니 말씀을 되새기며 만들었다"라고 자랑했다. 고모와 고모부는 "할머니가 해줬던 그 맛이다"라고 칭찬했다.
고모는 "선예가 24살에 결혼할 때 처음에 할머니가 반대하셨다. 선예가 너무 어려서. "너한테 뭐라 했는지 기억나냐. '박서방네 귀신 되어라' 했다"라고 폭로했다.
선예는 "암만 어려도 한 번 (시집) 가면 절대 못 돌아온다' 하시는 거였다. 처음엔 반대하셨는데 남편을 만나보시더니 그러셨다"라며 할머니를 추억했다.
13살 당시 선예는 엄마에 대한 기억에 "엄마라는 단어를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잘 안나와요. 할머니 제 꿈 이룰 수 있게 밀어주신 거 고맙고 앞으로 말씀잘 들을게요. 꼭 성공할게요"라며 울먹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선예는 원더걸스로 성공한 뒤에도 꾸준히 할머니께 감사함을 전했다. 하지만 그당시 할머니는 손녀와 함께할 시가닝 줄어들어 아쉬워하셨다고.
정상을 누리던 시절 갑작스러운 아버지와 이별. 선예는 "저희 아버지가 폐 기능이 거의 없이 20살 때부터 20년을 사시다가 모든 장기가 서서히 기능을 잃어갔고 견디다 못해 돌아가셨다"라 했다.
고모는 "이런 말 처음하는데 많이 아플 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있다. 눈물날 거 같다. '누나라면 나는 선예를 맡기고 떠날 수 있을 거 같아'라 하더라"라며 눈물을 보였다.
스무살 선예에게 찾아온 슬픔. 아버지에 앞서 할아버지도 돌아가시는 큰 아픔에 선예는 "한 사람이 한 줌의 재가 된 걸 보고나니 '누구나 이렇게 한 줌의 재가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너무 많이 했다. 가슴 벅찬 삶을 살면서도 그런 생각이 계속 떠올랐다"라며 연이어 가족을 떠나보내며 겪었던 공허함에 대해 회상했다.
선예는 "애들 보면 선물 같다. 한 생명을 키워내고 살아간다는 게 너무 큰 행복이다. 아이들을 키워내는 게 저에게는 기쁨이었다. 그래서 할머니가 더 존경하는 게 누워있는 아들을 간호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라며 울컥했다. 남편을 여의고 얼마 후 자식마저 먼저 떠나보내셔야 했던 할머니.
선예는 "한국에 와서 아이들을 키우며 살다보니 할머니가 더 생각이 많이 난다"라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고모는 "이제 고모를 엄마라고 생각해라"라 했고, 고모부는 "박서방에게도 말했지만 우리를 친정처럼 생각해라. 잘 커줘서 고맙다"라며 눈물을 닦았다.
shyun@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남보라, 대통령 때문에 집도 못 들어갔다..."경호원 막아서 아빠 호출" -
故 송민도, 100살 생일 '경사' 앞두고 비보...미국 호스피스서 마지막 '3주기' -
구성환 반려견 꽃분이, '꼬리 살랑' 생전 마지막 모습 '먹먹'...전현무 "너무 예뻐"('나혼산') -
구혜선 "자기애 강하다고, 연기 못한다고 부정 당해..반항심으로 내 갈 길만 갔다"(세바시) -
유명 남자 아이돌 여친 폭로글 "나와 교제 중 여러 유흥업소서 부적절 관계" -
'제이쓴♥' 홍현희, 40kg대 찍고 놀라운 변화...뾰족해진 턱선 '미모 성수기' -
선예, 눈물의 가족사 고백..."할머니는 내 엄마, 고모·고모부는 부모" -
구혜선 "죽고싶을 만큼 힘든 시기 있어, 이젠 나 자신과 친한친구 돼"(세바시)
스포츠 많이본뉴스
- 1."한국 선수 정강이에 살인태클" 베트남 신성, 결국 2경기 출장정지 '철퇴' 확정…'亞컵 도전' 김상식호 '비상, 비상'
- 2."韓 유럽파 구단주가 어떻게 스눕독·모드리치" 엄지성의 '스~웩' 게시글 'AI 의심→실화'…세상 일 모른다
- 3.포체티노 4개월뒤 '토트넘 복귀' 초대박! "월드컵 끝나면 계약 만료"…의미심장 발언→모든 감독 실패, 포체티노가 적임자
- 4.[오피셜]'김민재 첼시 매각' 어떡할래? 日 유리몸 또 박살 났다…KIM 이적 시 수비 공백 우려
- 5.'고양이 학대 논란'X 中산둥행 무산→파란만장 佛 국대 수비수 결국 알와슬행[오피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