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그룹 2NE1의 15년 우정이 단 24시간 만에 처참히 무너져 내리고 있다. 멤버 산다라박이 직접 결백을 주장하며 동료를 걱정하는 입장을 냈음에도, 박봄이 다시 한번 폭로글을 게시하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일 박봄이 SNS에 올린 자필 편지 형태의 폭로글이었다.
박봄은 "박산다라가 마약으로 걸려 그걸 커버하기 위해 나를 마약쟁이로 만들었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펼쳤다.
논란이 커지자 박봄의 측근은 "건강상 불안정해 발생한 일"이라며 진화에 나섰고, 박봄 역시 글을 삭제하며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루 뒤인 4일, 침묵하던 산다라박이 입을 열었다. 그녀는 "마약 한 적 없습니다. 그녀가 건강하길 바랍니다"라는 짧은 문장으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는 동시에, 폭로를 저지른 동료의 상태를 먼저 살피는 '대인배'적 면모를 보였다.
다만, 박봄의 SNS 계정을 '언팔로우'하며 참담한 심경과 단호한 선 긋기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나 산다라박의 절제된 배려는 하루를 가지 못했다. 5일 오후, 박봄이 삭제했던 폭로글을 재차 업로드하며 정면 도전에 나선 것.
박봄은 "To. 국민들에게 쓰는 편지"라는 멘트와 함께, 산다라박이 자신의 마약 논란을 덮기 위한 '희생양'이었다는 주장을 다시금 강조했다.
특히 "인터넷 국민 여러분은 꼭 있는 그대로 조사 부탁드린다"며 국가적 수사까지 언급하는 등, 산다라박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산다라박이 동료를 향한 마지막 예의를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박봄이 멈추지 않고 폭주를 선택하자, 여론은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15년간 팀을 지탱해온 우정이 이토록 허무하게 깨지는 모습에 팬들은 망연자실한 상태다.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산다라박이 참을 만큼 참았다"는 동정론과 함께, 박봄의 거듭된 돌발 행동이 2NE1이라는 브랜드 자체에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산다라박의 '언팔로우'와 박봄의 '재폭로'로 이어진 이번 사태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법적 공방으로 번질지, 아니면 비극적인 결말로 끝을 맺을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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