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다나카 준야(39·은퇴)의 사례는 유럽 진출이 능사는 아니란 사실을 보여준다.
과거 가시와 레이솔 사령탑을 맡은 브라질 출신 넬시뉴 바티스타 감독은 최근 한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옛 제자인 다나카를 떠올렸다.
그는 "일본 에이전트들은 선수들이 유럽에 가도록 부추긴다"라고 운을 뗀 넬시뉴 감독은 "내가 지도한 선수 중엔 다나카라고 있었다. 대학 출신 왼발잡이 선수였다. 저와 함께 훈련하면서 팀의 득점왕이 되었고, 스타 플레이어가 되었고,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됐다"라고 말했다. 2011년과 2013년 각각 시즌 16골을 폭발했다.
때는 2014년 여름, 가시와는 휴식기를 이용해 한국에서 훈련 캠프를 열었다. 훈련 명단에 포함된 다나카는 어느 날 넬시뉴 감독을 찾아와 '팀을 떠나겠다'라고 말했다.
넬시뉴 감독은 "내가 한국에 도착했을 때 다나카가 찾아와 떠나겠다고 했다. 어디로 가냐고 물었더니 '스포르팅으로 이적하게 됐다'라고 하더라. 나는 그에게 '넌 가시와의 주전 공격수이고 국가대표팀에도 뽑혔다. 이곳에서 더 뛰면 더 좋은 클럽으로 갈 수 있다'고 말해줬다. 그는 스포르팅 A팀이 아니라 B팀으로 갔다. 그곳에서 거의 뛰지 못했다. 그는 결국 어떻게 됐을까? 모든 것을 잃었다"라고 했다.
다나카는 2014~2015시즌 스포르팅 1군에서 컵대회 포함 28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브라가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4분에 터뜨린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은 스포르팅팬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된다.
거기까지였다. 5년 계약을 체결한 다나카는 2015~2016시즌 단 7경기 출전에 그친 후 가시와로 복귀했다. 이후 넬시뉴 감독을 따라 비셀 고베에 합류했다. 2019년 고베 유니폼을 입고 컵대회 포함 11경기를 터뜨리며 반짝였다. 세계적인 스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같이 뛰며 일왕배 우승도 경험했다. 그는 FC기후에서 뛰다 2013년 36세 나이로 축구화를 벗었다.
말년 커리어는 나쁘지 않았지만, 다나카의 천재성을 기억하는 넬시뉴 감독의 성에 찰린 없다. 그는 "다나카는 일본으로 돌아온 후 국가대표팀에서 설자리를 잃었다. 그를 고베로 데려왓지만,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내가 알던 그때 그 소년과는 완전히 달랐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나카가 유럽 무대에 진출한 시기엔 일본 유럽파의 성공 사례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약 10년이 지난 현재, 셀 수 없이 많은 일본 선수들이 유럽을 누비고 있다. 특히, 다나카 후배격인 미드필더 모리타 히데마사는 2022년 스포르팅에 입단해 4년째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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