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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 직접 풀어달라 간청했다, 어떻게 잡은 기회인데…KIA 이적생 허망할 수밖에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 이태양.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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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 이적 후 첫 등판에 나선 우완 투수 이태양이 아쉬움 가득한 투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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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은 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4-2로 추격하고 맞이한 9회 등판했다. 2점차까지 좁힌 상황. 이태양이 1이닝만 무실점으로 버텨 준다면, KIA는 9회말 한번 더 NC 뒷문을 흔들 계산이었다.

그러나 이태양은 흔들렸다. 꽤 굵은 빗줄기의 영향을 여러모로 받긴 했겠지만, 평소 이태양답지 않았다. 선두타자 신재인은 투수 땅볼로 잘 잡았는데, 9번타자 최정원을 사구로 내보내면서 꼬였다. 1번타자 김주원과 승부가 중요했는데, 이태양의 결정구 포크볼에 김주원이 속지 않았다. 또 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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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NC에서 현재 가장 타격감이 좋은 4할 타자 박민우와 마주했다. 박민우는 이태양의 직구를 받아쳐 가볍게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2-5. KIA의 막판 뒤집기 희망이 줄어든 순간이었다.

이태양은 실점 후 허윤과 천재환을 헛스윙 삼진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아쉬움 가득했던 KIA 이적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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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태양.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KIA의 시범 경기. 투구를 마치고 포수와 대화를 나누는 KIA 이태양.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22/

이태양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손혁 한화 이글스 단장에게 2차 드래프트 지명을 위해 자신을 풀어줄 것을 요청했다. 1군에서 뛰고 싶은 간절한 마음 때문이었다.

이태양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27경기에 등판해 8승을 수확, 다승왕을 차지했다. 그래도 1군에서는 기회가 적었다. 14경기, 11⅓이닝 투구에 그쳤다. 냉정히 1군 전력 외로 분류됐다는 뜻인데, 1990년생인 이태양에게는 시간이 없었다. 본인을 1군에서도 쓸 수 있는 팀을 찾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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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지난 시즌을 8위로 마친 뒤 마운드 보강이 절실했다.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쓰임이 있을 이태양이 풀리자 관심을 보였고,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했다. 1라운드 양도금 4억원과 이태양과 한화의 FA 계약 잔여 연봉 1년 2억7000만원을 보전해 주는 조건이었다.

이태양은 개막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지만, 언제든 2군에서 불러올릴 투수 중에 하나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2일 이태양을 처음 1군에 등록했고, 이날 마운드에 올려 반격을 이끌어 주길 기대했으나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이태양 본인이 아쉬운 투구 내용이었을 듯하다. 다음 등판을 더 비장하게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KIA의 시범 경기. 투구하고 있는 KIA 이태양.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22/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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