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KK'…11탈삼진 K쇼→'1선발의 품격' 로드리게스, 고척 압도한 8이닝 1실점 쾌투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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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그토록 기다렸던 '에이스'의 위용이 고척돔 마운드 위에서 찬란하게 빛났다. 외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28)가 압도적인 구위로 키움 히어로즈 타선을 잠재우며 롯데 팬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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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게스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홈런) 11탈삼진 1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시즌 초반 다소 불안했던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4.76까지 내려갔고, 팀이 3-1로 앞선 9회 마운드를 넘기며 시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날 로드리게스의 투구는 롯데가 그에게 왜 '1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겼는지를 증명한 한판이었다. 최고 150km를 상회하는 묵직한 패스트볼과 예리하게 꺾이는 변화구의 조합에 키움 타자들의 방망이는 연신 허공을 가르기 일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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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비 때마다 터져 나온 탈삼진 능력이 압권이었다. 8회까지 매 이닝 키움 타선을 압도하며 무려 11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사사구 없이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와의 승부를 빠르게 가져간 점이 7이닝이라는 긴 이닝 소화로 이어졌다. 롯데 벤치가 원했던 '이닝 이터'이자 '닥터 K'의 모습 그대로였다.

8이닝 동안 내준 실점은 단 1점뿐이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키움 최주환에게 허용한 우월 솔로 홈런이 이날 로드리게스가 허용한 유일한 실점이었다. 자칫 추격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묘하게 흐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로드리게스는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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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허용 이후에도 후속 타자들을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는 '에이스의 본능'을 보여줬다. 5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솔로포로 다시 점수 차가 벌어지자 더욱 힘을 냈고, 8회까지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며 불펜진의 과부하를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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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탈출 이후 2연승을 노리는 롯데 입장에서 로드리게스의 이번 쾌투는 천군만마와 같다. 김태형 감독이 경기 전 "로드리게스가 손성빈과 어떤 호흡을 맞추는지 보고 싶다"고 했던 기대에 200% 부응한 결과다. 젊은 포수 손성빈과의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롯데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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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게스는 3-1로 앞선 8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불펜진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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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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