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들어간 벌레 방치, 실명 위기…"손으로 비비면 안 돼"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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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봄·여름철 야외 활동이 늘면서 눈에 벌레가 들어가는 사고가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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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가볍게 넘겼다가 실명 위기까지 이어진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광밍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에 거주하는 후 씨는 최근 전기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중 날아든 벌레가 왼쪽 눈에 들어가는 일을 겪었다. 당시 그는 눈을 몇 차례 비비며 이물감을 없앴고, 별다른 조치 없이 그대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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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자 이상을 느낀 그는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오른쪽 눈 시력은 0.6이었지만, 왼쪽 눈은 0.04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의료진은 벌레가 들어간 후 진균 감염이 발생해 진균성 각막염으로 진행됐다며 심해지면 각막이 손상되는 각막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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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에 따르면, 진균 감염은 일반 세균 감염보다 훨씬 위험하다. 진균은 나무 뿌리처럼 각막 깊숙이 침투하는 특성이 있어 치료가 까다롭고, 항진균제 역시 조직 침투력이 낮아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각막 천공이나 안구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의료진은 "벌레가 눈에 들어올 경우 날카로운 다리나 구조로 각막 상피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이 틈을 통해 진균이 침투해 감염과 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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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씨는 입원 후 약 1주일간의 집중 치료 끝에 증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진균 감염의 경우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고, 관련 약물도 일반 약국에서 구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특히 적절한 치료가 지연되면 병변이 빠르게 악화돼 심각한 시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봄·여름철 야외 활동 시 보호안경을 착용해 이물질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벌레가 눈에 들어갔을 경우 손으로 비비지 말고, 깨끗한 물이나 세척용 용액으로 즉시 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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