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부상 악령을 뚫고 '꼴찌 탈출'을 한 키움 히어로즈가 더 높은 곳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돌아온 에이스' 안우진과 '이적생 신화' 배동현이 있다.
키움 설종진 감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전반기 구상과 선발진에 대한 구체적인 기대치를 밝혔다.
설 감독이 그리는 상승세의 핵심은 단연 안우진과 배동현의 활약이다. 설 감독은 두 투수의 올 시즌 승수 기대치에 대해 "일단 안우진에게는 10승 이상을 바라고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부상에서 돌아와 연착륙 중인 에이스가 두 자릿수 승수를 책임져줘야 한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다승 공동 1위'로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동현에 대해서도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10승 정도만 해준다면 팀이 정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투수가 도합 20승 이상을 합작해준다면 선발 로테이션의 안정감은 리그 최정상급이 될 수 있다.
현재 키움은 라울 알칸타라와 하영민이 중심을 잡고 있는 가운데, 안우진과 배동현이 가세하며 마운드가 몰라보게 단단해졌다. 여기에 새로 합류할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까지 가세하면 설 감독이 구상하는 '완전체 로테이션'이 가동된다.
설 감독은 "5월부터는 매주 5할 정도의 승률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금 그렇게 계획을 잡고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부상자들이 속출했던 4월의 위기를 넘기고, 5월부터는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무리한 순위 경쟁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이 먼저라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설 감독은 "일단은 큰 욕심 내지 않고 전반기까지는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싶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전반기를 5할 정도로 마무리한 뒤, 후반기에 접어들 때 전력을 다시 한번 재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스 안우진의 복귀와 배동현의 각성으로 계산이 서는 야구를 시작한 키움. 설종진 감독의 '전반기 5할' 목표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영웅 군단의 5월 행보에 야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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