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리그 가장 높은 곳에 있던 사자 군단의 위용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벌써 5연패다. 지난 19일까지 1위를 질주하던 삼성 라이온즈는 어느덧 4위까지 내려앉았다. 시즌 초반 벌어놓은 승수가 없었다면 하위권 추락을 걱정해야 했을 만큼 하락세가 가파르다.
박진만 감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근 연패의 원인을 냉정하게 짚었다.
박 감독은 "문제는 타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찬스는 꾸준히 잡고 있는데 그 찬스에서 해결을 못 하다 보니 경기가 계속 어렵게 흘러가고 있다"며 "다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경기가 꼬이는 느낌"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삼성은 연패 기간 내내 후반 투수진이 무너지며 고전했다. 하지만 박 감독의 시선은 그 이전을 향했다. 그는 "우리가 타격에서 점수를 여유 있게 뽑아주고 후반에 투수들에게 넘겨줬다면 훨씬 좋은 게임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팽팽한 상황에서 투수들이 계속 어려운 상황에 올라가 맞다 보니 투수진도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 감독은 특히 중심 타선에서의 흐름이 끊기는 대목을 뼈아프게 생각했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있다.
박 감독은 "최근 몇 게임 동안 디아즈가 안 맞다 보니 중요한 찬스에서 자꾸 맥이 끊기는 상황이 있었다"며 "결국 우리는 중심 타선에서 해결을 해줘야 하는 팀인데 그게 안 된 점이 아쉬웠다"고 전했다.
다만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 디아즈는 전날 경기에서 오랜만에 안타를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박 감독은 "어제 디아즈가 안타를 치면서 조금은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잘 맞을 때 뒤를 받쳐줄 타자들이 있기 때문에, 중심 타선만 터져준다면 다시 우리 흐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위에서 4위까지의 추락. 삼성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에이스의 호투보다 타선의 '응집력'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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