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예방을 위한 두피 관리가 '또다른 피부 관리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탈모 예방뿐 아니라 두피를 얼굴 피부처럼 관리하는 '헤어 스키니피케이션(Hair Skinification)'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탈모는 단순히 모발의 문제가 아니다. 두피 환경이 악화되면 모발을 쉽게 잃게 된다.
두피 노화로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감소하면 탄력을 잃으면서 모근 지지력이 약해지고, 모공이 세로로 늘어지면서 모발의 굵기가 가늘어진다. 또한 과도한 피지 분비, 미세먼지, 자외선 등으로 인해 발생한 활성산소가 두피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염증 반응이 모낭 세포를 손상시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두피가 딱딱해지는 경우, 모낭으로 가는 산소와 영양분이 차단돼 모발 성장이 저해된다. 두피 표면의 각질이 모공을 막으면 영양 성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관리도 어려워진다. 최근에는 '두피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 관련 연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데, 두피에 서식하는 미생물 생태계 균형이 깨지게 되면 유해균이 과도하게 번식해 비듬과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모발 생장 주기가 짧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두피의 노화, 미세 염증·혈행 저하·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이 겹치면서 모발이 가늘어지고 쉽게 빠지게 된다.
대한탈모치료학회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20%인 약 1000만 명에 달한다. 탈모 진료 환자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탈모 환자 10명 중 4명 이상이 2030 세대인 것으로 집계돼 탈모가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전유물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조사 결과, 탈모 예방에 대한 연령별 관심도는 20대(61.0%), 30대(58.3%), 50대(48.9%), 40대(47.7%) 순으로 오히려 젊은 층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실제 탈모 증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예방 차원에서 관리를 시작한다는 응답이 46.9%에 달해, 헤어 케어에서도 '얼리케어(Early Care)' 트렌드가 감지됐다.
이처럼 젊은층이 사후 탈모 치료보다 미리 관리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핵심인 두피케어 역시 단순 '세정' 중심에서 다양한 관리 방식으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두피를 피부처럼 관리하는 스킨케어적 접근이 각광받으면서, 화장품 제조자 개발 생산(ODM) 업체를 포함한 뷰티업계 역시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두피 케어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내놓고 있다.
한국콜마는 올해 초 CES 2026에서 AI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두피 진단 솔루션 '두피 카이옴(CAIOME)'을 시연한 데 이어, 최근 두피에 사용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 '스칼프 선에센스' 개발에 성공했다. SPF 50+의 강력한 자외선 차단 효과를 제공하는 두피 전용 선케어 제품으로, '스칼프 선미스트' '스칼프 선스프레이' 등 또다른 두피 전용 선케어 제품도 개발 중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두피가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피 염증을 유발하고 모낭을 손상시켜 탈모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여름철 평균 기온이 상승하는 가운데 두피 쿨링과 자외선 차단을 결합한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국콜마는 올 하반기 국내에서 두피 선케어 제품을 론칭하고,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코스맥스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소재 개발과 맞춤형 스칼프 케어를 기반으로 두피 케어 라인업을 확장 중이다. 지난해 탈모와 지루성 피부염을 함께 겨냥한 신규 소재 '댄드리옴'을 개발한 데 이어 맞춤형 뷰티 플랫폼 '쓰리와우(3WAAU)'를 통해 두피 케어 라인업을 확장 중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향후 소비자의 두피 및 모발 상태를 인공지능(AI)을 통해 진단해 소비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제품을 생산·공급할 예정으로, 현재 고객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애경산업은 최근 헤어·두피케어 브랜드 '시카라보'(Cica Labo)와 '알피스트'(Alpist)를 폴란드 대표 드럭스토어 체인 '로스만 폴란드'(Rossmann Poland)에 입점시키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카라보는 시카 성분을 기반으로 민감 두피 진정과 보습에 초점을 맞췄고, 비건 콘셉트의 두피 케어 라인 알피스트는 자연 유래 성분을 기반으로 두피 밸런스 관리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5년 헤어케어 제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5.7% 증가한 약 4억 78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3년간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핵심 시장을 중심으로 매년 15%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헤어 스키니피케이션 트렌드 확산과 두피 진정·보습 등 기능성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두피 케어가 뷰티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면서, "기능성 샴푸뿐 아니라 자외선 차단·AI 진단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면서, K뷰티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형 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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