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국민 유격수' 삼성 박진만 감독에게 절대 타협이 없는 분야가 있다.
전문분야인 수비다. 타격 재능이 있어도, 수비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유망주는 1군에서 쓰지 않는다. 퓨처스리그에서 수비 완성도를 증명해야 1군 무대에 오를 수 있다. 특히 내야수는 더 기준이 까다롭다.
김재상 양우현 차승준 등 많은 선수들이 오랜 시간 퓨처스리그에서 칼을 갈아야 했던 이유.
이재현 김영웅의 부상 공백 속에 1군 무대를 밟았던 김재상 양우현이 큰 실수를 통해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그동안 삼성 박진만 감독은 양우현에 대해 "많이 노력해 수비가 좋아졌다"고 칭찬해왔다. 김재상에 대해서는 "아직 보완할 점이 있지만, 꾸준히 노력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특유의 타격 재능을 발휘하며 공수 양면에 걸쳐 좋은 활약을 펼치던 두 선수. 2,3일 대구 한화전에서 아찔한 실수를 범했다.
김재상이 먼저 매를 맞았다.
2일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3-4로 맹추격하던 6회초 한화 선두타자 이도윤의 땅볼을 여유 있게 처리하다 전력질주 한 타자주자를 살려주고 말았다. 이 실수 하나가 스노우볼이 됐다. 이진영과 강백호의 2타점 적시타, 노시환의 2점 홈런이 이어지며 대거 6실점. 승부의 추가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김재상은 이닝 중 교체돼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다음날인 3일 말소됐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3일 "그때 팀 분위기가 꺾였다. 첫 타자 출루가 연결이 돼 대량 실점이 됐다. 분위기상 한화가 쫓기고 우리가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그런 조그만 거 하나에 크게 무너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한 번 더 준비를 잘 해야 될 것 같다"고 재정비 이유를 설명했다.
김재상은 지난 4월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3안타 경기를 펼치는 등 6경기에서 타율 0.364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었던 순간이었다.
다음날인 3일 한화전에서는 내야수 양우현이 실책 후 교체됐다.
선발 유격수로 나선 양우현은 4-4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1사 1루에서 노시환의 투수 앞 빗맞은 땅볼 때 2루 베이스 커버가 살짝 늦으면서 급히 뿌린 이승민의 빠른 송구를 정확히 포구하지 못하고 떨어뜨렸다. 한화 대타 채은성의 적시타와 황영묵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이어졌다. 양우현도 이닝 중간에 이날 데뷔 첫 콜업된 김상준으로 교체됐다.
박진만 감독이 바로 교체를 통해 '메시지'를 준 이유는 단지 플레이 실수 하나 때문 만이 아니었다. 1군 출전이 서서히 익숙해지면서 자칫 안일해질 수 있는 '느슨함'에 대한 경고였다.
실제 두 선수는 실수를 범하기 전 엄청난 호수비를 펼쳤다.
김재상은 직전 이닝인 5회 1사 1루에서 김태연의 강한 안타성 타구를 멋진 호수비로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그 바로 다음 이닝 첫 타구에 범한 실수였다.
양우현도 이날 2회 1사 2루에서 이도윤의 적시타성 타구를 막아내는 등 잇단 호수비를 펼쳤다. 실책 직전에도 강백호의 안타성 타구를 잘 캐치해 1루에 뿌렸다. 달려가는 탄성에 송구가 빗나가며 내야안타가 됐지만 기민한 움직임이었다.
야수는 늘 호수비 직후를 조심해야 한다. 살짝 흥분해 들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평범한 타구에 실책이 종종 나오는 포인트다.
화려한 호수비 보다 무조건 막아야 하는 기본 중 기본 타구 처리의 중요성.
그 포인트를 '국민유격수'가 따끔하게 지적한 셈이다. 당장은 아파도 앞으로 펼쳐질 긴 야구 인생에 피가 되고 살이 될 교훈의 순간이었다.
삼성은 '홈런의 팀' 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수비의 팀'이다. 올시즌도 4일 현재 팀실책 14개로 10개 구단 중 최소실책을 기록중이다.
박진만 감독의 '수비 퍼스트' 철학 하에 손주인 코치의 지옥 훈련이 만든 결과. 숱한 주축 선수 부상 속에도 꾸역꾸역 상위권을 유지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중학교 때부터 교제" 故김새론 녹취록 결국 가짜였나..검찰 "조작 흔적 발견" -
장기하, ♥윤가이 母와 '단 5살' 차…18살 나이 차보다 더 놀랐다 -
최민식, 연예인 열애설에 일침 "젊은 처녀·총각이 연애한다는데 너무 부정적" ('핑계고') -
연상 좋다던 장기하♥기생오라비 선호한 윤가이..과거 발언 다 깨부수고 18살 차이 극복한 '반전의 커플' -
도경완, ♥장윤정에 반항 "너무 예민해 힘들어, 하고 싶은 것도 못해" ('도장TV') -
최우식, 파리서 흑인 팬 패싱 의혹..인종차별 반대 증거 나오자 ‘갑론을박’ -
최현욱, 대선배 최민식에 치명적 말실수 "은퇴하라는 얘기냐" ('핑계고') -
백지영, 강남 럭셔리 주상복합 떠난 '충격적 이유'…"강남역 침수에 집값 하락"
- 1.대한민국 천운! 손흥민 마지막 월드컵 32강 희망 살아나, 스페인이 홍명보호 돕는다...우루과이에 1-0 리드(전반 종료)
- 2.'기적! 아직 살았다, 아슬아슬 한국 7위 유지' 카보베르데, 사우디아라비아 0-0 무..스페인, 우루과이 1-0 제압..'스페인-카보베르데 32강 직행, 우루과이 탈락'
- 3.[월드컵 전반 리뷰]'숨막힌다, 아슬아슬 한국 7위 유지' 카보베르데, 사우디 0-0..스페인, 우루과이 1-0 리드..'이대로 끝나면 스페인-카보베르데 1~2위로 32강 진출'
- 4.'32강 확률' 이젠 36% 뿐, 홍명보호 세네갈에도 밀렸다…조별리그 탈락 임박
- 5.[월드컵 전반리뷰]대한민국 어떡하나! '이겨야 하는' 이집트, 이란과 1-1 비긴 채 마쳐…이대로 끝나면 마지노선인 8위 추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