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일본산 적토마' 미토마(브라이턴)가 손흥민을 넘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8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미토마가 토트넘전에서 터뜨린 놀라운 득점으로 4월 기네스 이달의 골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미토마는 지난달 19일 열린 토트넘과의 원정경기(2대2 무)에서 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파스칼 그로스가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미토마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발리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파비안 휘르첼러 브라이턴 감독은 "미토마 골을 보고 마르코 판 바스텐 골이 떠올랐다. 판 바스텐 골을 어렸을 때 봤는데 그 골이 얼마나 멋진지 그때도 알았다. 축구를 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멋진 골인지 알 것"이라고 극찬했다. 판 바스텐은 1988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환상적인 발리 슈팅을 성공시켰고, 이 골은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미토마는 리오 은구모하, 사비 시몬스, 라얀 셰르키, 앤디 로버트슨, 에베레치 에제 등을 제치고 이달의 골 주인공이 됐다. 개인 통산 3번째 수상이다. 미토마는 2023~2024시즌 8월, 2024~2025시즌 2월에 이달의 골을 받은데 이어 올 시즌에도 수상에 성공했다.
2016~2017시즌 이달의 골 상이 신설된 이후 통산 3회 수상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드로스 타운젠드와 미토마까지 단 세 명 뿐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브라이턴의 일본인 윙어 미토마는 2016~2017시즌 이달의 골 수상이 시작된 이후로 3번째 상을 수상했는데 페르난데스, 타운젠드와 함께 역대 최다 공동 1위다. 브라이턴 선수로는 2025년 4월 카를로스 발레바가 받은 이후 1년 만에 수상'이라고 전했다.
미토마는 이번 수상으로 손흥민을 뛰어넘었다. 손흥민은 미겔 알미론, 케빈 더 브라위너, 에덴 아자르, 콜 팔머, 페드로, 모하메드 살라, 윌리안, 해리 윌슨 등과 함께 2차례 이달의 골을 수상했다. 손흥민은 2018~2019시즌 11월 첼시전에서 약 50m 단독 드리블 돌파 후 득점으로 이달의 골을 처음으로 수상한데 이어 2019~2-20시즌 12월 번리전에서는 무려 80m 가까운 거리를 질주한 뒤 골망을 흔들며 또 한 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번리전 득점은 이후 그해 가장 멋진 골에 주어지는 푸스카스상으로 이어졌다.
물론 토트넘을 넘어 EPL에서도 레전드 평가를 받은 손흥민의 위상을 뛰어넘기에는 불가능하다. 손흥민은 EPL에서만 127골-77도움을 기록했다. EPL 역사상 최다골 16위다. 23골-18도움을 기록한 미토마가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이다. 하지만 미토마가 아시안 프리미어리거의 우스성을 알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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