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 참가를 공식화했다.
다만 국제축구연맹(FIFA)과 개최국을 향해 '조건'을 내걸었다. 영국의 'BBC'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이란축구협회는 "우리의 신념, 문화, 확신에선 물러섬 없이 대회에는 참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개최국이 "우리의 우려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요구는 지난달 FIFA 총회에서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 회장이 캐나다 입국을 거부당한 사건 이후에 나온 것이다. 타즈 회장은 이란의 월드컵 참가 조건으로 FIFA에 10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안정장치를 마련해달라는 것이다.
9일 발표된 이란축구협회의 성명서 요구사항에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서 군 복무를 마친 사람들을 포함하여 팀과 함께 이동하는 모든 선수, 코치 및 관계자에게 비자를 보장하는 것이 포함됐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테러 조직으로 지정돼 있다. 타즈 회장은 이 단체와 관련돼 있다는 이유로 캐나다 입국이 거부됐다.
이란은 또 국기와 국가에 대한 존중을 포함하여 국가대표팀에 대한 대우를 보장받고, 대회 기간 동안 공항, 호텔 및 경기장의 보안 강화를 '조건'에 담았다.
이란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A조 1위를 차지하며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북중미월드컵에선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G조에 포진했다. 이란은 6월 16일과 22일, 미국 LA에서 뉴질랜드와 벨기에와 각각 맞붙고, 27일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대결한다.
FIFA는 대회 운영, 공식 절차 및 대회 기간 대표단에 대한 대우를 감독한다. 이란의 요구를 반영해 줄 수 있다. 하지만 비자, 국경 통제 및 보안 심사와 관련된 문제는 FIFA가 아닌 미국의 관할이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 선수들의 대회 참가를 환영한다고 이미 밝혔다. 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관된 인물들은 미국 입국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정치적으로 풀 수밖에 없는 문제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하자 월드컵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아흐마드 도냐말리 이란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미국의 침공으로 최고 지도자가 살해된 상황에서 이란의 월드컵 참가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이콧' 기류는 없다. 북중미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불참' 분위기는 사실상 사라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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