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이 반갑긴 하지만…롯데, 이제는 비가 무섭다? "취소되고 나면 분위기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김태형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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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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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지난 7일 수원 KT 위즈전이 우천 취소가 되면서 일찍 이동할 수 있었다. 8일부터 곧바로 홈인 부산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치러야 했던 만큼, 우천 취소는 달콤했다.

앞선 5경기에서도 4승1패로 분위기 나쁘지 않은 상황. 그러나 8일과 9일 경기를 내리 내주면서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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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나균안과 김진욱이 선발로 나온 상황에서 진 경기라 더욱 뼈아팠다. 선발투수는 모두 제몫을 했다. 8일 선발로 나온 나균안은 6⅓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9일 선발 김진욱은 7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롯데 나균안이 역투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08/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친 롯데 선발 김진욱.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09/

타선 침묵이 뼈아팠다. 8일에는 2득점, 9일에는 1득점에 그쳤다. 선발투수가 잘 버텨줬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니 이길 방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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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감독은 10일 경기를 앞두고 김진욱 이야기에 "투구수나 몸 상태도 괜찮아 7회에도 올렸다"라며 "점수가 나야 한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우천) 취소가 되고 나면 2~3경기 분위기가 확 떨어지더라"고 말했다.

롯데는 올 시즌 총 세 번의 우천 취소를 경험했다. 첫 취소 이후에는 잘 넘어갔다. 지난달 9일 부산 KT전이 취소됐고, 이후 두 경기에서 승리를 잡아 큰 영향없이 넘어갔다. 그러나 17일 사직 한화전이 취소된 뒤 4경기 연속 패배했다. 당시에도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4경기 총 득점은 4점에 불과했다. 지난달 9일 취소 이후에도 경기에는 이겼지만, 모두 3점을 내는데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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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이 반갑기도 했지만, 타격 흐름에는 썩 좋지는 않은 모습이 이어진 셈이다. 안타가 나오더라도 득점으로 이어지는 집중타가 아쉬웠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롯데 나승엽, 고승민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08/

한편, 김 감독은 전날 승부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롯데는 1-1로 맞선 8회초 2사 3루에서 김도영을 거르고 외국인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와 승부했다. 아데를린은 김원중을 상대로 안타를 쳤고 결승타가 됐다. 김 감독은 "김도영이 타율은 지금 높지 않지만,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라며 "아데를린에게 들어간 포크볼도 다소 밋밋했다"고 말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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