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위 팀 상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 승부처는 후반!"
박진섭 천안시티FC 감독의 말이다. 천안은 10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11라운드를 치른다. 부산은 승점 25점(8승1무1패)으로 1위, 천안은 승점 14점(3승5무1패)로 9위를 달리고 있다.
천안은 뜨겁다. 천안은 지난 라운드에 충남아산을 1대0으로 격파하고 리그 7경기 무패를 달렸다. 구단 역사상 최장 무패 기록을 세웠다. 이날 대결은 '박진섭 더비'로 불린다. 박 감독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부산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그는 2023년 승격 문턱까지 갔지만, 아쉽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고배를 마셨다. 박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에서도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박 감독은 2024년 중도하차했고, 후임이 지금 부산을 이끄는 조성환 감독이다.
두 팀의 대결은 '창과 방패'의 싸움으로 압축할 수 있다. 부산은 21골로 리그 최다 득점 1위, 천안은 9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 2위에 올라 있다. 천안은 3-4-3 카드를 꺼냈다. 어은결-이준호-툰가라가 스리톱을 이뤘다. 이동협과 박창우가 좌우에 서고, 라마스와 구종욱이 중원을 꾸렸다. 권용승-최규백-최준혁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박대한이 골문을 지켰다. 사르자니, 안창민 이상준 이지훈 등이 조커로 대기한다.
경기 전 만난 박 감독은 "상대가 1위팀이다. 공격이 강해서 수비적인 훈련을 많이 했다"고 했다. 공격진을 싹 바꿨다. 박 감독은 "툰가라와 이준호의 컨디션이 좋아져서 먼저 내보냈다"고 했다. 박 감독은 구덕에 오랜만에 왔다. 그는 "약간 어색하다. 부산이 잘하고 있어서, 같이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지난 경기 후 "부산을 상대로 멋지게 싸우겠다"고 했다. 그는 "1위 팀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얼마나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 지고 있다 비기는 경기도 많아졌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승부처는 후반이 될 것 같다. 날씨나 컨디션을 고려하면, 후반 변화를 통해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우리 입장에서는 선제골을 안먹고 버텨야 한다. 부산이 선제골 넣고 수비적으로 하다 역습으로 좋은 장면을 만드는데, 양 팀 모두 선제골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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