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억' 스넬 또 IL 등재, 다저스 오타니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前 롯데 에이스 콜업

LA 다저스 블레이크 스넬이 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나우에 이어 블레이크 스넬이 IL에 등재됨에 따라 '투수' 오타니의 건강이 더욱 중요한 이슈로 등장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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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좌완 블레이크 스넬이 올시즌 두 번째로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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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스넬을 15일 IL에 올리고 좌완 릴리버 찰리 반스를 트리플A에서 콜업했다. 반스는 2022~202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KBO 출신이다.

이날 에인절스전 선발 예정이었던 스넬은 경기 시작 4시간을 앞두고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결국 IL행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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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스프링트레이닝 막판 왼쪽 어깨 피로증후군(shoulder fatigue) 진단을 받고 IL에서 시즌을 맞은 스넬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마치고 지난 10일 복귀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을 상대로 선발등판했다. 하지만 3이닝 6안타 2볼넷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고, 이번에 다시 IL에 오르게 됐다.

다저스 구단은 "왼쪽 팔꿈치에 뼛조각이 발견됐다"고 알렸다. 즉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럴 경우 전반기 복귀는 불가능해진다. 다저스는 이날 에인절스전에 우완 릴리버 윌 클라인을 선발로 내보내 불펜게임을 해야 했다.

블레이크 스넬. AP연합뉴스
스넬은 탬파베이 시절인 2019년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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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넬의 수술 가능성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다음 단계에 대해 얘기 중이다. 어떤 선택을 하든 결국 올시즌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아직 어떤 결정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스넬은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인 2019년 7월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고 2개월 재활을 거쳐 시즌 막판 복귀한 적이 있다. 똑같은 부위에 똑같은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스넬이 이번에는 어떤 선택을 할 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다저스는 스넬의 거취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 운영 방안을 수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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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넬은 이날 캐치볼을 하면서 왼쪽 팔꿈치 뒷쪽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한다. 곧바로 검진을 받은 결과 뼛조각이 발견된 것이다. 다저스는 앞서 또 다른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IL에 올린 바 있다. 허리 통증 때문이었다.

이로써 다저스 로테이션은 야마모토 요시노부, 오타니 쇼헤이, 에밋 시언, 저스틴 로블레스키, 사사키 로키 등 5인으로 줄게 됐다.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트리플A에서 선발투수를 불러올리거나, 6경기마다 한 번씩 불펜게임을 해야 한다.

사사키 로키가 지난 12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전서 6회 위기 상황에서 교체돼 들어와 고개를 숙인 채 라커를 향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넬은 2024년 12월 다저스와 5년 1억8200만달러(2728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첫 시즌인 작년에는 시즌 초 두 경기를 던진 뒤 왼쪽 어깨 염좌 진단을 받고 4개월 재활을 거쳐 8월 초 복귀했다. 첫 정규시즌 성적은 11경기에서 61⅓이닝을 투구해 5승4패, 평균자책점 2.35, 72탈삼진. 포스트시즌서는 6경기에서 34이닝을 던져 3승2패, 평균자책점 3.18, 41탈삼진을 올리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건강할 때는 분명 좌완 에이스다.

올해도 양상이 비슷하다. 스넬은 2016년 탬파베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규정이닝을 두 번 밖에 채우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사이영상을 수상한 2018년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인 2023년이다.

스넬이 부상 이탈 덕분에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사사키 로키의 선발 수명은 끝도 없이 이어지게 생겼다. 사사키는 7경기에서 33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 중이다.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는 5이닝 6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 연속 3점 이상을 허용했다.

로버츠 감독은 "매년 선발진 부상을 겪는 것 같다. 실망스럽다. 야구에서는 항상 있는 일이지만 말이다"라며 아쉬워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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