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선수들도 (쿠싱을 보면) 그 모습들이 나오잖아요."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의 말이다. 잭 쿠싱이 한화를 떠났다. 계약 기간 만료일까지 최선을 다한 '모범'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다.
김 감독은 16일 수원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쿠싱에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간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계약 마지막 날인 지난 15일 KT전에서도 9회 등판해 1이닝 1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지키고 떠났다. 1승2패 4세이브.
쿠싱은 지난 3월 31일 대전 KT전 3회 수비 도중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한 오웬 화이트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지난 달 4일 6주 계약로 한화에 합류했다. 선발을 맡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팀에 왔지만 팀 사정상 마무리 보직을 떠안게 됐다. 그래도 그는 불평 한마디 없이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냈다.
"정말 고맙다"고 말한 김 감독은 "어제 고맙다는 인사하고 또 선수들이 짧은 시간이지만 벌써 (쿠싱과 어떻게 지냈는지) 그 모습들이 나온다.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쿠싱은 한화가 위태롭던 시기에 합류해 팀을 궤도에 올려놓고 떠났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김 감독의 "그 모습들이 나온다"는 말은 쿠싱이 팀 동료들과도 어떻게 지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마지막 날에도 쿠싱은 선수들과 사진을 찍고 선수단은 쿠싱에게 이별 선물을 전하기도 했다.
이제 남은 것은 쿠싱이 타 팀의 오퍼를 받을 수 있나 하는 것이다. 최근 외국인 선발의 부진으로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팀은 당연히 검증된 쿠싱을 후보에 올려놓을 것으로 예측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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