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마침내 터진 삼성 중심타선, 대구에서 기적을 만들까.

기사입력 2013-10-30 05:53


이제 시리즈의 향방을 모르게 됐다. 그동안 침묵했던 삼성 타선이 드디어 터졌다. 특히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등 중심타자가 폭발하며 희망을 갖게 했다.

4차전까지는 양팀 모두 중심타선이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두산은 간간이 홍성흔이나 최준석이 한방씩을 날리기는 했지만, 삼성은 중심 타선이라고 말하기 창피할 정도로 방망이가 제대로 돌지 않았다. 삼성이 1승3패의 벼랑 끝에 서게 된 이유도 중심 타선의 불발이 큰 원인이 됐다.

5차전은 두 팀 모두에게 절대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삼성은 패하면 바로 우승을 넘겨주는 꼴이 되니 모든 힘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고, 포스트시즌에서 이미 13경기를 치러 체력적인 한계에 오기 시작한 두산으로선 이날 패할 경우 대구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삼성의 분위기가 땅에 떨어졌을 때 우승까지 가야했다.

중요한 경기서 기다리던 타선이 터졌다. 두산과 삼성의 중심타자들이 힘대 힘으로 붙었다.

삼성은 5차전에 타선을 대폭 수정했다. 정형식-박한이로 테이블세터를 구성하고 채태인-최형우-이승엽-박석민으로 중심타선을 짰다. 1번부터 5번까지 왼손타자로만 채움으로써 왼손 불펜이 없는 두산의 약점을 이용했다. 이는 분명 두산 선발 노경은을 압박했고 1회부터 삼성의 중심이 폭발했다. 2사후 3번 채태인이 노경은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4번 최형우의 우전안타가 터졌고, 5번 이승엽이 좌전안타로 찬스를 이었다. 박석민과 김태완이 연이어 밀어치는 타격으로 연속안타를 쳐 2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섰다.

3-1로 앞선 3회초엔 최형우가 또다시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며 기세를 올렸다. 4-4 동점으로 분위기가 떨어질 무렵 5회초 2사 1,2루서 박석민이 1타점 중전안타를 날렸다.

두산의 중심 타자들도 강력했다. 특히 4번 최준석이 곰의 파워를 보였다. 0-3으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삼성 선발 윤성환으로부터 좌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고, 4-5로 뒤진 5회말엔 호투하던 안지만으로부터 우측으로 넘어가는 솔로포를 기록했다. 삼성이 가장 믿는 셋업맨으로 3회말 1사 2루의 위기에서 등판해 무안타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던 안지만에게서 홈런을 치면서 우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구종을 가리지 않았다. 윤성환의 128㎞ 슬라이더를 당겨쳤던 최준석은 안지만의 148㎞ 직구는 밀어서 넘겼다. 최준석은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도 1타점 좌전안타를 날렸다. 부상한 홍성흔 대신 5번 타자로 나선 오재일의 활약도 컸다. 2-4로 쫓아간 3회말 1사 1,2루서 좌중간을 가르는 동점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5회까지 두산은 4,5번이 5타점을 올렸고, 삼성도 3∼6번까지의 중심타자가 4타점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까지 양 팀의 중심타선은 사실상 비겼다.


하지만 후반 삼성의 중심타선이 터진 것이 리드를 가져오게 했다. 두산은 가장 믿는 투수인 윤명준을 조기 투입하면서 삼성의 불타오른 타선을 조금은 식히는데 성공했지만 결국 8회초 박한이의 2타점 안타로 삼성이 승리를 가져왔다. 삼성은 이날 11개의 안타를 쳤다. 처음으로 두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두산은 안지만과 밴덴헐크 오승환의 빠른 공을 공략하는데 실패하며 반전에 실패.

삼성의 살아난 중심타선이 대구에서 폭발하느냐 아니면 두산의 마운드가 막아내느냐에 따라 시리즈의 패권이 결정된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9일 잠실구장에서 201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과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채태인이 1회 두산 노경은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힘차게 스윙하고 있는 채태인.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10.29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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