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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페이스 조절해야죠."
그런 김진우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페이스가 너무 좋아서 조금씩 늦추는 것을 고려할 정도다. 시즌 종료 후 성실하게 몸을 만들었다는 증거다. 김진우는 첫 실전등판에서도 꽤 좋은 기록을 보였다.
첫 실전등판에 나선 김진우는 자신의 투구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김진우는 "라쿠텐전은 훈련의 일환으로 나선 것 뿐이라 '좋다 나쁘다'를 말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래도 "제구는 전반적으로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구속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살살 던졌다"고 밝혔다. 굳이 시즌 개막이 한 달 반이나 남은 2월 중순에 전력 피칭을 할 이유는 없다. 어차피 시즌 개막 시점에 맞추면 된다. 그래도 최고 144㎞가 나왔다는 건 어깨 상태가 좋다는 증거다. 훈련으로 몸상태를 더 다지고, 기온이 올라가는 4월 정도가 되면 구속은 자연스럽게 5~6㎞는 더 나올 수 있다.
지난해 시즌 막판 김진우는 어깨 부상을 당했다. 8월 16일 광주 두산전에서 3회에 1루 베이스커버를 하다가 넘어지면서 지면에 어깨를 부딪힌 것이 원인이었다. 그로 인해 결국 10승 달성에 아쉽게 실패했다. 그래서 시즌 종료 후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까지 김진우는 재활에 온 힘을 기울였다. 시즌 후 결혼식을 올리는 등 분주한 일정이 있었지만,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올해 초에는 스스로 제주도로 떠나 개인훈련을 하기도 했다. 기온이 따뜻한 제주에서 한층 더 좋은 몸상태를 만들어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또 다른 부상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시즌 개막 시점에 페이스를 맞추는 일이다. 김진우는 "지금 페이스가 약간 빨리 올라온 감이 있다. 그래서 잠시 페이스를 늦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들뜨지 않고, 차분히 몸을 만들어 시즌 개막 때 100% 페이스를 보여주겠다는 것. 순조롭게 훈련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는 김진우가 KIA의 새로운 에이스로 우뚝 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