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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출발점은 어디가 될까. 메이저리그 불펜투수일까, 아니면 마이너리그 선발투수일까.
윤석민이 원하는 자리는 선발이다. 선발투수가 넘치는 구단 사정 탓에 불펜으로 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기존 선발의 부상이나 각종 변수 때 대체 선발로 투입될 수 있다. 이때 잘 해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윤석민은 비자 문제로 이제 막 실전을 시작했다. 갈 길이 멀다. 현재로선 5선발 경쟁을 하는 건 힘들어졌다. 만약 불펜투수로 메이저리그 개막 25인 로스터에 남아도 시즌 내내 중간계투로만 뛸 수도 있다. 스프링캠프 때 선발투수로서 투구수를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선발 기회가 오는 건 더 힘들어질 수 있다.
현재 시범경기에선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각자 자신의 보직에 맞게 등판 스케줄을 가져가고 있다. 시작이 늦은 윤석민을 배려하기엔 힘든 상황이다. 윤석민의 투구이닝을 점차적으로 늘려주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이 과정을 수행하는 편이 낫다.
볼티모어의 벅 쇼월터 감독은 다음달 1일 보스턴과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우완 크리스 틸먼을 낙점하는 등 시즌 구상을 마쳐가고 있다. 조만간 코칭스태프 미팅을 통해 로스터를 정리할 예정이다.
마이너리그행 명단에 윤석민이 포함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선 윤석민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간다 해도 이상할 게 없다.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몸을 만들 것을 지시받을 수 있다. 윤석민에겐 올시즌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필라델피아와의 시범경기는 우천취소됐다. 윤석민 역시 1이닝 가량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불발됐다. 다음 등판일은 예정되지 않았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