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히어로즈의 마운드 재건 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날까. 또다른 퍼즐 좌완 오재영이 성공적으로 북귀했다.
염 감독의 우려대로 김대우는 KIA 타자들의 타격감에 다소 고전했다. 1회초 이대형 이범호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이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안치홍과 박준태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5회와 6회엔 볼넷으로 한 차례씩 주자를 내보냈으나, 더이상 진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5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뜬공 2개를 유도하더니, 6회에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통해 땅볼
|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재영은 1사 후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판됐다. 3⅓이닝 무실점. 볼넷 3개가 있었지만, 안타는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볼넷을 내줬으나 제구 난조 수준은 아니었다. 볼넷을 내주고도 전혀 흔들림 없이 공을 던졌다.
오재영은 이날 47개의 공을 직구 23개, 슬라이더 19개, 커브 5개로 구성했다. 체인지업이나 포크볼은 구사하지 않았다. '기본'에 집중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오재영은 문성현과 함께 전반기에 주로 2군에서 보냈다. 넥센은 지난해 후반기 팀의 선발진을 이끈 두 토종 투수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를 한참 밑돌았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판단 아래 최상덕 코치와 함께 2군에서 모든 걸 새로 시작하도록 했다.
결국 전지훈련을 다시 하듯, 한동안 2군 경기에도 나서지 않고 밸런스를 잡는 과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문성현이 먼저 지난 2일 목동 롯데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복귀를 알렸고, 오재영도 개선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둘의 개조 작업은 넥센 마운드 재건의 핵심이다. 외국인 선수 원투펀치에 문성현과 오재영이 3,4선발을 맡는 게 최적의 그림이다. 여기에 김대우 강윤구 금민철 등이 5선발 후보군으로 대기한다.
이제야 비로소 시즌 전 밑그림과 같아졌다. 여기에 불펜의 키플레이어와도 같은 조상우도 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맞춰 복귀할 예정이다. 당초 진단보다 빠른 복귀지만, 넥센 코칭스태프는 조상우의 몸상태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넥센 마운드가 다시 '계산'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넥센은 6일 KIA를 5대4로 제압하고 6회 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오재영은 지난 5월 11일 목동 LG 트윈스전 이후 56일만에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오재영은 "팀이 힘든 시기인데다 스스로에게도 안 좋았던 시기에 성현이와 2군에 내려갔다. 감독님께서 모험일 수도 있는 큰 결정을 해주셨다. 우리를 생각하는 결정을 해주신 점에 죄송하고 또 감사하다. 2군에서 잘 지도해주신 최상덕 코치님께도 감사하다"며 한 달 넘는 시간을 줬던 코칭스태프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2군에서 연습도 많이 했고, 한 달여간 시간이 정해져 있는 만큼 힘들지만 최선을 다했다. 올시즌을 반성하는 시간이 됐고, 한 번 더 준비할 수 있었다"고 한 오재영은 "올해 늦게 시작한 만큼 남들보다 더 열심히 마운드에서 던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