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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타투스코가 26일 KIA전에서 호투하며 국내 무대 첫 승을 올렸다. SK는 새 외국인 투수 밴와트가 2연승을 달렸다. 한화와 SK는 새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에 고무돼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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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도중 외국인 선수를 바꾸는 일은 사실 모험에 가깝다.
이전 선수보다 나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시장'이 비시즌보다 넓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내 무대 적응이라는 시간적 제약도 감수해야 한다. 여기에 이전 선수의 보장된 연봉과 대체 선수의 소속팀에게 줘야 할 이적료까지 재정적인 부담도 상당하다. 그만큼 대체 선수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주지 못한다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올시즌 등록 외국인 선수 28명 가운데 27일 현재 총 7명이 퇴출됐다. 이 가운데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는 각각 케일럽 클레이와 조조 레이예스를 지난 6월 중순 내보냈다. 도저히 남은 시즌을 함께 할 수 없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했다. 한화는 타투스코, SK는 밴와트를 각각 영입했다. 그런데 두 투수가 약속이나 한 듯 최근 등판에서 호투를 보여줘 눈길을 끌고 있다. 8,9위에 처져 있는 SK와 한화로서는 남은 시즌 도약을 꿈꾸고 있는데, 새 외국인 투수의 활약에 크게 고무돼 있다.
타투스코는 지난 26일 대전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3안타 1실점의 호투로 한국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이전 4경기에서 특색없는 피칭과 형편없는 제구력으로 고전했던 타투스코는 이날 숨겨뒀던 진가를 발휘했다. 140㎞대 초중반의 변화무쌍한 직구를 앞세워 삼진 8개를 잡아냈다. KIA 타자들은 타투스코의 현란한 공끝의 움직임에 제대로 배트 중심에 맞히지 못했다. 하지만 제구력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날도 볼넷을 5개나 내줬다. 스트레이트 볼넷이 많았고,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변화구 제구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한화는 전반기 막판이었던 지난 10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11경기에서 8승3패의 상승세를 탔다. 이 기간 올시즌 첫 4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마운드가 한층 안정적으로 바뀐 덕분이다. 여기에 타투스코가 선발 한 자리를 확실하게 맡아준다며 한화는 탈꼴찌의 희망을 더욱 부풀릴 수 있다. 에이스인 이태양과 송창현, 외국인 투수 앨버스와 타투스코, 최근 합류한 유창식 등 각각 스타일이 다른 5명의 선발진을 보유하게 된다.
SK의 새 투수 밴와트는 입단 후 2경기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국내 무대에 연착륙했다. 지난 1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7안타 5실점(4자책)으로 데뷔전 승리를 이끌었고, 지난 24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6이닝 3안타 무4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연승을 달렸다. 150㎞의 빠른 공을 던지는 정통파 스타일임에도 커브와 체인지업 등 떨어지는 변화구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시즌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에서 꾸준히 선발로 던졌기 때문에 실전 감각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전 레이예스나 마무리로 자리를 옮긴 울프에 비하면 제구력과 경기운영능력이 훨씬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SK의 로테이션은 김광현과 채병용 고효준, 박민호로 이어지다 최근 밴와트의 합류로 그 축이 더욱 든든해진 모양새다.
물론 이들의 한 두 경기 결과를 진짜 실력이라고 믿기는 힘들지만, 그동안 처졌던 팀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큰 힘을 보탠 것 또한 사실이다. 최근 두산과 KIA는 각각 유네스코 마야, 저스틴 토마스를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다. 두 팀도 새 선수들의 활약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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